한미 FTA의 미 의회 비준을 위해 한인들이 거리로 나섰다. 지난해 말 발족한 ‘한미 FTA 미 의회 비준 버지니아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30일 대형 한인 마켓 3곳에서 동시에 서명운동을 펼쳤다.
준비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훼어팩스 롯데와 수퍼 H 마트, 센터빌 그랜드마트에서 마켓을 찾은 쇼핑객들에게 ‘한미 FTA가 재미동포에 주는 혜택’이란 제목의 유인물을 나눠주면서 의회 비준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서명을 받았다.
지난해 말 예정됐으나 폭설로 연기됐다 다시 진행된 이날 캠페인에는 북버지니아 한인회의 황원균 회장, 이재인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김동욱-동주(VCU 1년) 형제 등 자원봉사 학생들이 나와 봉사했다. 특히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도 부인 제니퍼 안씨와 함께 참석,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의원은 “한미 FTA의 연내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전략을 필요로 하지만 결국 각 지역 동포들이 나서는 풀뿌리 캠페인을 통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며 “각지에서 서명운동과 다양한 캠페인이 벌어지면 관망하고 있는 미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는 이날 모아진 서명지를 1일 의회를 방문, 북버지니아 지역 의원들에 전달할 예정이다. 황원균 회장은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선거로 미 정국이 급격히 선거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여러 어려움은 있지만 동포들이 힘을 뭉쳐 미 의원들을 설득해 FTA 비준을 위해 나서자”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공화당의 일레나 로스 레티닌 의원(플로리다 18지구)은 오바마 대통령을 면담해 한국 및 파나마, 콜롬비아와의 FTA 비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레티닌 의원은 “이들 국가와의 FTA는 미국의 일자리를 늘리고 수출을 증가시키며 미 경제성장을 도울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비준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줄 것으로 촉구했다.
레티닌 의원은 쿠바에서 출생한 미 최초의 라틴계 여성 하원의원으로 1989년 하원에 진출했으며 현재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대표간사를 맡고 있는 중진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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