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카운티 콜럼비아시의 개발 계획이 확정됐다.
카운티의회는 1일 노후된 건물 및 샤핑몰로 쇠락하고 있는 콜럼비아 다운타운을 향후 30년에 걸쳐 생동감 넘치는 도심으로 탈바꿈시키는 개발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메릴랜드의 대표적 계획도시인 콜럼비아는 지난 40년간 교외지역 성장모델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카운티의회는 표결에 앞서 3개월에 걸쳐 52시간 이상의 공청회 및 토론 모임을 가졌다. 5년간 주민들간의 열띤 논쟁을 거쳐 확정된 최종안은 5,500여채의 주택 신축, 430만 평방피트의 오피스 공간, 125만 평방피트의 소매점 및 호텔 건축을 포함하고 있다.
다운타운이 지역구인 메리 케이 시가티 의원(민주)은 “개발계획은 사람들을 위한 장소, 우리들을 위한 장소를 만들기 위한 우리들의 기회”라며 “각자의 그리고 모두의 목소리가 개발안의 완성을 도왔다”고 말했다.
이번 개발안에 대해 다수의 주민들은 새로운 도심을 만들자고 카운티의회에 압박을 가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교통혼잡 등으로 안락한 환경이 파괴된다며 반대했다.
켄 얼만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카운티에서 가장 역사적인 결정의 하나”라며 “6년에 걸쳐 수천명의 주민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개발안의 승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의회를 통과한 재개발 관련 법안은 개발사인 GGP사의 재개발안을 법적으로 확정하는 두 종류이다. 하나는 카운티의 종합개발안의 변경이고, 다른 하나는 조닝규정 변경이다.
또 주택, 오피스, 상가, 호텔 건축에 추가해 3단계에 걸쳐 최고 20층의 빌딩들을 건립하고, 환경 개선 및 메리웨더 포스트 파빌리언 개축에서 29번 도로 새 교차로 건설 등 문화에서 기간구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발안이 포함돼 있다.
GGP의 개발안은 콜럼비아 몰의 대규모 주차 공간을 비롯 다른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이 적은 공간을 공공 플라자 및 아파트, 오피스, 상가 등으로 채우고, 이들을 호수 주변 및 메리웨더, 몰 및 인근 주거지역과 하나로 묶어낸다. 이와 달리 40년 이상된 타운센터는 개발계획에서 가장 적은 영향을 받는다.
조닝변경안이 승인됐다고 해서 당장 수년래 건설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개발 관련 필요한 법안이 다 통과됐기에 경기가 호전돼 투자 자금 마련이 용이해지면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GP사는 2012년초 착공을 예상하고 있다.
얼만은 “불황은 미래를 계획하는 시기”라며 “군부대 이전으로 인한 대규모 인구 유입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개발 계획의 앞날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아직 개발안에 동의하지 않는 지주 및 주민, 개발업자들이 존재하고, 세부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또 노후된 건물의 절반이 비어있는데 비해 투자자들은 I-95 고속도로 주변 혹은 남쪽의 페이플 로운 지역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GGP가 중도에 계획을 포기할 경우 그동안 들어간 비용은 고스란히 납세자의 몫으로 남는다는 지적도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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