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 피워놓고 마주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매주 금요일 낮,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는 정겨운 70-80년대의 포크송이 기타 소리에 실려 흘러나온다.
김성수 선생이 지도하는 ‘기타 교실’ 수강생들의 통기타(어쿠스틱 기타: Acoustic Guitar) 소리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기타교실의 수강생은 10명. 대부분 초기 멤버들이 그대로 나온다. 수강생들은 30대에서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한 40대 여성은 “사춘기 때부터 기타를 배우고 싶었는데 마음만 있지 이런저런 이유로 결행하긴 힘들었다”며 “더 나이 먹기 전에 배우고자 결심했다”고 말했다.
기타교실에서는 코드 잡는 법부터 노래의 장르에 따른 리듬 맞추기 등 기초부터 쉽고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3개월 연습하면 쉬운 곡은 소화할 수 있다 한다.
지도강사인 김성수 씨는 초등학교에서부터 기타를 잡아 40년 가까이 음악 활동을 해온 기타의 ‘달인’. 기타 앙상블 리더이자 크리스찬 문화와 공간 대표를 지냈다. 또 음악인들로 ‘워싱턴 조이밴드’를 결성, 시니어센터나 양로원 등을 방문, 봉사활동도 펴왔다.
김씨는 “기타는 다른 악기와 달리 비교적 짧은 시간에 배워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악기”라며 “바쁜 이민생활에 다른 여가를 돌아보고 즐길 시간이 없어 정서적으로 메마른 한인들에 가장 적합한 취미로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반 레슨용 기타는 시중에서 100달러대면 구입할 수 있다 한다. 초보자는 물론 중급 실력을 가진 경우 테크니컬한 부분도 지도하고 있다.
김씨는 “한인 1세대는 기타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감회가 있다”며 “한번 기타교실에 나온 사람들은 기타 강습시간만 기다려진다고 고백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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