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지역에서 지난 30년 이상 한인사회의 최대 스포츠 모임으로 자리잡아온 조기축구회가 흔들리고 있다.
한인사회의 규모는 커졌지만 상당수가 골프 등 다른 운동에 몰두하고 있고, 더욱이 일부 교회에서 교인간 친선 및 건강 증진, 선교 등을 위해 잇달아 축구팀을 창설하면서 청년층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메릴랜드축구협회(회장 장철준)에 따르면 한때 6-7개에 이르던 청장년팀은 이제 불로장수와 콜럼비아 2팀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올시즌 첫 대회인 볼티모어축구회장배 대회는 청장년부 시합이 취소됐다.
또 OB부도 불로장수와 볼티모어만 건재하며, 콜럼비아는 대회 마다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축구협회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장년부도 상황이 좋은 게 아니다. 보라매, 불로장수, 불사조, 볼티모어, 콜럼비아, FC 하워드 등 6개 팀이 있지만, 팀별 인원은 대부분 11-13명으로 대회 참가만 겨우 하는 실정이다.
축구동호인들이 우애를 다지고 심신을 단련하는 조기축구회는 지금까지 한인사회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임으로 활발히 활동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신규 회원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장철준 축구협회장은 올해 초 취임 후 목표로 각 팀의 부활을 내세우며, 회원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 협회 차원에서 축구회 활성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지난 주말 이사회에서 장년부 제한연령 하향 조정을 제안했다. 가뜩이나 참가 인원이 줄어드는 마당에 30대 초반 연령대가 마땅히 뛸 만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0대 초반의 경우 20대들이 주축을 이루는 청장년부에서는 설 자리가 없고, 장년부는 38세 이상에다 팀 당 2명까지 포함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도 35세 이상으로 돼 있다. 축구협회는 장년부 제한연령은 그대로 두되 와일드카드 연령을 33세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유소년 축구대회, 청소년 축구교실 등을 통해 축구인을 일찍이 양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축구회마다 회원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조기축구회에서 오래 활동해온 한 축구인은 “축구회는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함께 운동을 할뿐 더러 좋은 선후배와의 만남을 통해 사회성을 키우고, 공동체 생활을 익히는 장점이 있다”며 참여를 권했다.
축구회는 대부분 일요일 아침 글렌버니, 케이톤스빌, 엘리콧시티 등지의 공원에서 모여 연습 및 친선경기를 갖는다.
<박기찬 기자>
조기축구회 연락처
축구회 회장 전화
보라매 정우홍 (443)739-2971
불로장수 김중호 (443)739-1422
불사조 김용재 (410)446-9981
볼티모어 장철준 (410)903-3331
콜럼비아 유민식 (240)535-7323
FC Howard 김창만 (240)375-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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