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교협 시 낭송.동화구연.꿈 말하기 대회
재미한국학교 워싱턴협의회(회장 황오숙)는 10일 ‘제 9회 시 낭송’ ‘제 5회 나의 꿈 말하기’ ‘제 1회 동화구연’ 대회를 동시에 개최했다. 버지니아 훼어팩스의 성정 바오로 천주교회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3개 부문에 총 155명의 학생들이 출전,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목소리는 때론 더듬거리고, 시의 의미도 잘 모르지만 시를 낭송하는 아이들은 제법 의젓한 시인의 흉내를 냈다. 동화 구연하는 어린이들은 학예회에 나온 듯 각설이 차림에, 고양이 얼굴 페인팅을 하고선 할머니처럼 옛날이야기를 술술 풀어냈다.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미지의 세상과 희망을 그렸다.
배꽃이 세상을 하얗게 밝힌 4월, 신록보다 푸른 어린이들의 마음을 담은 ‘말의 잔치’가 열렸다. 재미한국학교워싱턴협의회(회장 황오숙)는 10일 ‘제9회 시 낭송’ ‘제5회 나의 꿈 말하기’ ‘제1회 동화구연’ 대회를 동시에 개최했다. 버지니아 훼어팩스의 성정 바오로 천주교회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3개 부문에 총 155명의 한국학교 학생들이 출전,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올해로 다섯째 회를 맞은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는 박주원 양(영생한국학교)이 패션 디자이너인 ‘앙드레 김’을 주제로 자신의 비전을 펼쳐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주원 양에는 7월23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미 전국(NAKS)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과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가한 시 낭송대회는 유치부와 초등 1, 초등 2, 중등, 고등부 등 5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가학생들은 문단에 등록된 시인의 시를 선택해 암송한 후 감정을 넣어 낭송하면서 경합을 벌였다.
▶올해 처음 마련된 동화구연대회는 유치부, 초등부 1, 초등부 2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학생들은 한국 전래동화나 세계 어린이 동화 중에서 선택해 상상력의 나래를 마음껏 펼쳤다.
황오숙 회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의 꿈나무들이 아름다운 시를 한국어로 암송하거나 자신의 희망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를 통해 언어와 문화교육은 물론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곽봉종 워싱턴교육원장은 격려사에서 “학생들이 자기의 생각과 시, 동화를 읊는 걸 지켜보면서 온몸에 전율이 일어나는 걸 느꼈다”며 “이 학생들의 눈빛에서 멀지 않아 전 세계로 나가 활약하고 봉사하는 자랑스러운 코리안 아메리칸이 될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시상식에 앞서 워싱턴 문인회 유양희 회장은 ‘꽃’을 낭송하며 학생들에 시심을 불러일으켰다. 유 회장은 심사평에서 “미국에서 나고 자란 어린이들의 잔치에서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며 “우리 2세들이 대나무 마디가 굵어지듯 뜻과 생각이 자라나고 정체성을 키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심사는 워싱턴 문인회의 김경암, 정애경, 전현자, 윤미희, 이은애, 이문형, 채수희씨 등이 맡았다.
한편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는 오는 10월30일에는 쓰기 중심인 백일장과 낱말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이종국 기자>
대회 수상자 명단(괄호 안은 소속 학교)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최우수상 박주원(영생한국학교), 우수상 박지현(중앙), 박소연(기쁜소식 워싱턴).
<시 낭송대회>
▲유치부: 최우수상 김여름(한빛 지구촌), 우수상 신희용(세미한), 왕라희(열린문).
▲초등 1부: 최우수 이소정(와싱톤세종), 우수 장한나(호산나), 진선(하상).
▲초등 2부: 최우수 이은아(워싱턴통합 VA 캠퍼스), 우수 이규남(중앙), 강주은(중앙).
▲중등부: 최우수 정은하(중앙), 우수 조휘래(열린문), 지민선(벧엘).
▲고등부: 최우수 김지은(솔뫼), 우수 김별(성김 안드레아), 전광식(열린문).
<동화구연대회>
▲유치부: 최우수 박지성(열린문), 우수 신혜진(중앙), 윤나영(열린문).
▲초등 1부: 최우수 정다영(와싱톤세종), 우수 김한비(열린문), 이새진(중앙).
▲초등 2부: 최우수 임하은(열린문), 우수 김나혜(호산나), 이영건(열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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