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미 전국을 강타한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지역 한인들의 주택 소유율은 꾸준히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정점에 달했던 2006년부터 2010년 현재까지 버지니아주 훼어팩스 카운티 내 한인 주택 소유자는 9,869 가구에서 1만1,382가구로 1,513 가구가 늘었다. <도표 참조>
이와 같은 통계는 워싱턴 메트로 지역에 고르게 나타난 현상으로, 같은 기간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는 5,588가구에서 6,329가구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1,582 가구에서 1,612 가구로,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1,454가구에서 1,592가구로, 라우든 카운티는 1,143 가구에서 1,392 가구로 각각 증가됐다. 알링턴 카운티는 2010년 562 가구가 주택을 소유한 한인으로 밝혀졌으나 2006년 자료는 없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이용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은 자료를 산출한 대망부동산의 제이슨 박 씨는 “부동산 시장 및 경기 침체로 한인들이 지난 몇 년간 혹독한 시기를 보낸 것을 감안하면 아주 흥미로운 통계”라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인들이 나름대로 잘 버텨온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모기지를 감당할 수 없어 포클로저나 숏세일 등의 방법으로 집을 처분해야 했던 한인이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은 위기를 잘 모면했고 또 반대로 가격 급락의 기회를 이용해 새로 집을 구입하는 발빠른 투자자도 많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훼어팩스 카운티의 주요 지역을 세분해 보면 훼어팩스는 1,929 가구에서 2,445 가구로 지난 5년간 500여 가구 이상 늘었으며 2010년 현재 센터빌 1,638(2006년-1,402), 알렉산드리아 1,171(615), 스프링필드 823(775), 애난데일 808(711), 비엔나 677(592), 버크 591(566), 폴스쳐치 490(393), 헌던 407(335), 로턴 383 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숫자가 줄어든 지역은 하나도 없었다.
짚 코드별 통계도 한인 주민들의 생활 실태를 다른 각도에서 분석할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있다.
주택 소유 한인 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20120(센터빌)으로 962 가구였으며 22030(훼어팩스) 850가구, 22003(애난데일) 777, 20121(센터빌) 683, 22015(버크) 588, 22032(훼어팩스) 474, 22031(훼어팩스) 457 등의 지역이 뒤를 이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단일 커뮤니티는 센터빌 지역의 훼어 크레스트(198 가구)와 설리 스테이션(123 가구)이었으며 훼어팩스의 훼어 체이스 커뮤니티는 96세대가 살고 있었다.
또 훼어팩스 카운티 내에서 지난 한해 한인이 주택을 가장 많이 구입한 지역은 센터빌(58), 애난데일(33), 훼어팩스(28), 알렉산드리아(16), 스프링필드(12), 폴스쳐치(12), 로턴(11) 순이었다.
‘MRIS(Metropolitan Regional Information Syste ms,)’에 한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영문 성(last name)을 지역별로 입력해 주택을 소유해 택스 코드가 등재된 한인들을 추출하는 방식을 사용해 통계를 얻어낸 박씨는 “중국계 등 비슷한 영문 성을 사용하는 타민족 주민도 일부 포함됐겠지만 98% 이상은 한인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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