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앙골라·뉴질랜드 제압
16년 만에 FIBA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노리는 미국 농구 대표팀이 앙골라는 가볍게 제치고 러시아와 8강 대결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미국은 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속개된 대회 16강전에서 가드 찬시 빌럽스(19점· 너기츠)와 포워드 케빈 듀란트(17점·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앞세워 121-66 압승을 거뒀다. 1994년 캐나다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뒤 2차례 3위(1998년·2006년)에 그친 미국은 뉴질랜드를 78-56으로 눕히고 올라온 러시아를 상대로 9일 밤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최고 퍼포먼스였다. 조별리그 예선에서는 브라질의 버저비터가 빗나간 덕분에 어렵게 2점차 승리를 끄집어내는 등 ‘미지근한’ 모습을 보이던 미국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처음으로 점프볼을 따내고 경기를 시작한 것부터 달랐다. 그리고는 압박 디펜스에서 나온 턴오버에 이은 속공으로 쉽게 점수를 쌓아 올려 나가다 상대가 해프코트 게임을 하게 만들자 3점슛 18방으로 맹폭, KO승을 거뒀다.
3점슛 6개 중 5개를 적중시킨 LA 클리퍼스 슈팅가드 에릭 고든은 17점을 보탰다.
A조 4위로 16강에 턱을 걸었던 앙골라는 미국 발파레이소 대학 출신인 조아킴 곰스가 21점을 올렸지만 미국을 위협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전날 벌어진 16강전에서는 슬로베니아가 호주를 87-58, 터키가 프랑스를 95-77로 완파했다. 그리고 16강 라운드의 ‘메인이벤트’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대결은 7일 펼쳐진다.
<이규태 기자>
앙골라의 카를로스 알메이다(왼쪽)와 미겔 루톤다(오른쪽)는 안드레 이과달라(필라델피아 76ers) 등 미국 NBA 스타들의 득점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때가 많았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