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이트리어츠, 베어스 고꾸라뜨리고 PO 선착
눈이 쏟아진 시카고 경기에서 킥오프 리턴에 나선 베어스 세이프티 대니얼 매닝(왼쪽)이 패이트리어츠 스페셜팀 플레이어 맷 슬레이터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자이언츠-바이킹스 경기는
눈 때문에 오늘로 연기
‘2000년대의 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11승(3패)으로 올 NFL 시즌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2001, 2003, 2004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수퍼보울 우승을 노리는 패이트리어츠는 12일 눈이 펑펑 쏟아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솔저필드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NFC 북주지구 선두 시카고 베어스(9승4패)를 36-7로 완파, 10년 만에 8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그러나 이날 미네소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뉴욕 자이언츠 대 미네소타 바이킹스 경기는 미네소타의 홈구장인 메트로돔 지붕에 구멍이 생기는 바람에 하루 연기됐다. 이 경기는 13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포드필드로 장소를 옮겨 치르게 됐다.
6일 전 먼데이나잇 풋볼 경기에서 뉴욕 제츠를 45-3으로 가볍게 때려눕혔던 패이트리어츠는 이날 베어스의 안방에서도 화끈한 KO승을 거두며 수퍼보울 우승후보 0순위가 확실함을 입증한 셈이다.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는 이 같은 날씨에도 패스로 369야드 전진을 주도하면서 동료 리시버의 품에 터치다운 2개를 안겼다. 리그 전체 랭킹 3위였던 베어스의 패스 디펜스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전반에 33-0으로 앞선 작전을 만들어낸 패이트리어츠의 명장 빌 벨리칙은 통산 174승으로 역대 랭킹 10위로 올라섰다.
패이트리어츠가 랜디 모스를 버리고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시애틀 시혹스로부터 재 영입한 디안 브랜치는 ‘눈싸움’을 좋아하는 체질이었다. 이날 브레이디의 패스를 8차례 받아 59야드 터치다운을 포함, 커리어 최다 151야드를 흰 눈 사이로 신나게 달렸다.
베어스는 그나마 디비전 라이벌 그린베이 패커스(8승5패)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3승10패)에 덜미를 잡힌 게 천만다행이었다. 패커스는 라이온스와 원정경기에서 간판스타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뇌진탕(concussion)으로 해프타임에 퇴장한 결과 3-7로 쓴잔을 들이켰다.
한편 오클랜드 레이더스(6승7패)는 이날 잭슨빌 재규어스(8승5패)와 원정경기에서 31-38로 석패,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에 치명타를 입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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