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츠·패커스 6번시드로 PO무대 올라 돌풍
올 NFL 플레이오프는 ‘식스 어필’(Six Appeal)이 화제다. 플레이오프 무대에 턱을 건 것만 해도 고마운 6번 시드들이 단칼에 탑시드들의 홈 필드 이점을 지워버리고는 수퍼보울의 문턱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
특히 NFC의 6번 시드 그린베이 패커스는 남은 4개 팀 중 가장 강력한 수퍼보울 우승후보로 수직상승한 상태다. 오는 23일 벌어지는 NFC 결승은 시카고 베어스가 상위 시드(2번)고 홈팀이지만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은 패커스의 3점차 우세를 점치고 있을 정도다.
패커스는 원래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이지만 주전 러닝백 라이언 그랜트가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는 바람에 고전하면서 점수가 깎였던 팀이다. ‘뇌진탕’(concussion)으로 인한 쿼터백 애런 로저스의 결장이 겹치면서 패커스의 전적이 8승6패까지 처졌을 때는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플레이오프의 모든 경기를 적지에서 치러야하는 신세가 된 것.
하지만 NFL은 예전처럼 홈 필드 이점이 중요한 리그가 아니다. 2005~06년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2007~08년 뉴욕 자이언츠도 상위 시드들을 적지에서 차례로 꺾고 수퍼보울 정상에 올랐다.
ESPN 프로그램 ‘아웃사이드더라인’ 보도에 따르면 NFL 플레이오프는 최근 7차례 탑시드와 6번시드의 대결에서 6차례나 탑시드가 안방에서 고꾸라진 징크스가 있다. 올해는 NFC 탑시드 애틀랜타 팰콘스와 AFC 탑시드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각각 홈구장에서 패커스와 뉴욕 제츠에 물려 탈락했다.
AFC의 6번 시드 제츠는 4차례 MVP 경력이 빛나는 페이튼 매닝(인디애나폴리스 콜츠)과 3차례 수퍼보울 챔피언 쿼터백 탐 브레이디(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를 연파하고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충돌하는 코스에 올라섰다.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 소속 스틸러스는 수퍼보울 우승트로피 ‘식스팩’을 가지고 있는 리그 최고 전통의 강호로, 제츠가 스틸러스마저 꺾고 수퍼보울에 오른다면 오히려 패커스보다도 한 수 위로 평가해야할 전망이다.
한편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의 활약을 보면 패커스가 미련없이 브렛 파브를 내보낼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필 심스와 트로이 에이크먼 등 쿼터백 출신 NFL 해설가들은 로저스가 NFL 최고 쿼터백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은퇴번복 전문’ 쿼터백 파브도 패커스가 우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규태 기자>
USC 출신 쿼터백 마크 산체스는 2년 연속 뉴욕 제츠를 AFC 결승까지 끌어올렸다.
그린베이의 한 ‘치즈헤드’ 팬이 애런 로저스 마스크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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