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가 있는 작은 음악회`
▶ `음악과 사랑` 주제, 노래·마음속 얘기 토로
한국에 세시봉이 있다면 북가주에는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가 한인들의 ‘7080’ 추억을 되새김질 해주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이야기가 있는 작은 음악회’가 14일 오후 7시 300명에 가까운 한인동포들이 입추의 여지도 없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캠벨에 위치한 새하늘우리교회(담임 장효수 목사)에서 펼쳐졌다.
올해로 여섯 번째 맞이하는 이번 음악회는 Kems-TV 아나운서인 서인원씨의 매끄러운 사회로 ‘음악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출연진들의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풀어 놓는 시간을 가졌으며, 한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세시봉’ 혹은 7080시대의 노래들로 예전의 추억을 달랬다.
장효수 목사는 환영인사를 통해 "음악을 좋아하고 탁월한 능력을 가진 우리 한인들이 미국사회에서 살아가면서 그 음악을 마음껏 나누지도 펼치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그 음악을 나누고 펼치는 축제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 이번 음악회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새하늘 중창단의 ‘내가 전사의 말 한다 해도’를 시작으로 윤대현씨가 이문세의 ‘소녀’, 김광석의 ‘거리에서’등을 부르며 우뢰와 같은 박수를 자아냈다.
이어 풀룻리스트 유승호씨와 피아니스트 박선주씨가 The Missin의 삽입곡인 ‘Gabriel’s Oboe Music by Ennio Morricone’은 물론 ‘Love Theme from Cinema Paradiso Music by Ennio Morricone’을 연주했다.
또한 자신들을 북가주 최초의 트로트 메들리 전문악단이라고 소개한 DK & Friends는 송창식의 ‘한번쯤’ ‘담배가게 아가씨’와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부르며 추억을 자극했고 강승모의 ‘무정 부르스’를 구성지게 불러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북가주지역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K그룹의 음악동아리인 ‘니나노 그룹’이 나와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에서부터 이문세의 ‘붉은 노을’까지 7080의 추억을 찡하게 전해줬다.
산타클라라에 거주하는 최병영(36세)씨는 ‘한국에서 대학 다니는 시절의 향수가 느껴진다"면서 "해외에 살면서 한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특히 신앙이 없는 사람들도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 갈 수 있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음악회"라고 느낌을 전했다.
7080세대인 아버지를 따라 온 데니얼 김(대학1년)은 "아빠시대의 음악이 이렇게 흥겹고 즐겁게 느껴지는 것이 좋다"며 "운치가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음악회에는 청춘 남녀는 물론 갓난 애기와 함께 온 부부들도 눈에 띄었으며 7080세대는 물론 70이 넘은 어르신들도 자리를 함께 하며 한국에서의 추억에 갈증을 느낀 한인들이 제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광희 기자>
7080시대의 노래를 통해 옛 추억을 되살린 ‘이야기가 있는 작은 음악회’에서 북가주 최초의 트로트 메들리 전문악단이라고 소개한 DK & Friends가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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