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건 훔친 청소년들 쫓다
▶ 31일 오클랜드서
자신이 운영하는 리커스토에서 물건을 훔쳐 달아난 청소년들을 따라 잡으려던 50대 후반 한인 강모씨가 심장마비(경찰추정)로 사망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15분경 오클랜드시 마운틴 블러바드에 위치한 리커스토어에서 강씨는 물건을 훔쳐 도보로 달아나던 청소년 2명을 따라잡기 위해 자동차를 몰고 이들을 쫓다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할리 자쉬 오클랜드 경찰국 공보관은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리커스토어 주인은 청소년 2명이 물건을 훔치는 것을 보고 이를 말리려다 실랑이를 벌였으며 이후 이들 청소년들이 도망가자 쫓아가다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자쉬 공보관은 또 “일단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지만 범죄 과정에서 사람이 사망했기 때문에 살인담당 수사관들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커스토어 앞에서 만난 강씨의 부인은 “가게 뒤에서 청소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편이 빨리 나오라고 해 나가 봤더니 문제를 일으킨 아이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어서 경찰에 신고했다”며 “남편은 얼굴을 맞아 안경이 부숴졌지만 인근 고등학교로 태연히 걸어가는 애들을 잡는다고 차를 몰고 따라갔는데 얼마 뒤 손님이 들어와 남편이 쓰러졌다고 했고 실제로 응급차가 벌써 도착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강씨가 쓰러진 곳은 가게에서 약 3블럭 떨어진 지점이었다.
부인은 “아이들중 한 아이가 따라가서 말을 꺼내던 남편을 때려서 죽게 했다”고 주장하면서 응급차를 부른 사람도 가게에 있던 학생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강씨의 정확한 사인은 이번 주 안으로 부검이 실시되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씨의 부인은 시신을 보기 위해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측이 금지해 시신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씨 부부는 75년 이민을 왔으며 사고 리커 스토어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운영해 왔다. 부인은 “가게에 자주 왔던 애들이어서 경찰국에서 범인들의 사진을 골라낼 수 있었다”고 말해 이들 청소년들이 전과자들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반석 기자>
심장마비로 사망한 강모씨가 일하던 오클랜드 마운틴 블러바드의 한 리커스토어가 31일 강씨 사망이후 굳게 문이 닫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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