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쓰 주 운전면허증 상호 교환에 합의한 후 포즈를 취한 박강호 보스턴 총영사(왼쪽)와 레이첼 캐프릴리언 매쓰 주 자동차 등록사업소 소장

앞으로 매사추세츠 주에서 운전하기 원하는 한국인은 한국 면허증을 매쓰 주 면허증으로 시험을 볼 필요가 없이 교환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8일 박강호 보스턴 총영사는 매사추세츠 주 차량등록사무소(Registry of Motor Vehicle, RMV)의 레이첼 캐프릴리언 소장(사진 오른쪽)과 한국 면허증과 매쓰 주 면허증의 상호 교환에 합의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로써 한국 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매사추세츠 주에서 1년 이상 체류하게 될 경우 필요한 서류만 제출하면 별도의 필기/실기 시험 없이 바로 매쓰 주 면허증을 발급받게 되었다. 반대로 매쓰 주에 거주하는 미국인이 한국에 체류할 경우에도 한국 면허증을 시험 없이 교환 받을 수 있다. 이 합의는 앞으로 실무자 선에서의 사무적인 절차를 마치게 되는 1~2주 후부터 즉시 발효되어 앞으로 새 학기에 보스턴에 오는 유학생들을 포함하는 한인들은 큰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매쓰 주 면허증과 한국 면허증의 교환을 원하는 사람은 거주지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렌트 계약서, 유틸리티 빌), 한국 면허증 및 번역문, 영문으로 된 운전 경력 증명(신청한 날로부터 최소 60일 이전에 발급된 것이어야 하며, 우리나라의 거주지 관할 경찰서 또는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발급받아야 함).

소셜 시큐리티 카드(없을 경우 사회보장청 발행 거부 통지서(Denial Notice)와 함께 여권 비자 및 I-94 등의 증빙서류를 첨부하면 된다) 등을 먼저 영사관으로 가져가서 검토를 거쳐 차량등록 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현재 영사관 측은 등록사업소 측과 워터타운 소재 RMV 사무실에 전용 창구 마련을 위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교환이 합의된 면허증은 18세 이상의 한인이 1년 이상 매쓰 주에 거주하는 경우에 한하며 상용(commercial) 운전면허는 교환이 되지 않는다.

보스턴 총영사관 측은 홈페이지에 영문서류 번역본 서류를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다. 영어 번역문 작성양식은 총영사관 웹사이트(www.usa-boston.mofat.go.kr)에서 다운받아 작성하되, 컴퓨터로 타자(type)하여 주보스턴총영사관으로부터 번역인증(수수료: 4 달러)을 받아야 한다. 면허증 교환시 우리나라 운전면허증은 RMV측에 제출해야 하며, RMV는 신청자로부터 제출받은 우리나라 면허증을 주보스턴총영사관에 전달하여 총영사관이 이를 보관하게 된다. 한국에 일시 귀국할 경우(단기 체류자 자격이 아니어야 함) 총영사관이 보관중인 한국 운전면허증을 매사추세츠 운전면허증과 재교환 가능하며 이 경우 매사추세츠 운전면허증은 총영사관에서 보관하게 된다.

이번 합의를 이끌어 낸 박강호 총영사는 영국에 근무할 당시 한국/영국 면허증의 상호 교환을 이루어 냈던 경험을 살려 부임 초부터 이 문제를 매쓰 주 교통부 측과 논의해 이날 마침내 합의문에 서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매쓰 주에서의 면허증 교환 합의는 미국에서 매릴랜드, 버지니아, 워싱턴 주에 이은 4번째로 이루어진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주보스턴총영사관(617-641-2830)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성준 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