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색 따라 제지” 증언 잇달아
▶ 업소측 “사실무근”
매사추세츠 주 검찰은 생일 파티를 위해 술집에 온 일행들 중 소수인종 손님들을 입장시키지 않은 돌체스터 소재 바 주인을 지난 15일 기소했다.
검찰의 기소문에 따르면 돌체스터 소재 술집주인인 캐론 오닐은 작년 12월 친구의 생일파티를 위해 Peggy O’Neil’s Pub and Grille 에 왔던 일행 중 히스패닉과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의 입장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생일을 맞았던 백인 손님은 이미 바 내부에 입장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폭 카운티 최고법원에 접수된 민사소송의 소장에 따르면 두 그룹으로 나뉘어 바에 도착했던 생일축하객들은 유색인종 손님들이 포함된 두번째 그룹이 입장을 거부당한 후 그 이유가 그들의 피부색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분명해지자 ‘마음이 상하고, 혼란스러웠으며, 부끄러운 심정’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술집은 지난 4월에도 한 그룹의 흑인 여성 손님들의 입장을 거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소장에 따르면 작년 12월 17일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 바에 도착했던 일행들 중 두번째 그룹에 속해있던 애밀톤 밥티스타 씨와 다른 흑인 손님은 자신들의 앞에 줄을 서 있던 10여명의 백인 그룹이 입장한 후 자신들의 차례가 되었을 때 포토 ID를 보여주며 음주가 허용되는 나이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그들은 종업원에 의해서 입장이 제지되었다.
잠시 후 나온 바 주인(캐론 오닐)은 “당신들 이곳에 처음 온 것이냐”고 물은 후 그렇다고 답하자 “나는 당신들을 모른다. 다른 곳을 찾아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입장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화가 난 밥티스타 씨는 가게를 나와 자신의 형에게 전화했고 뒤이어 도착한 형과 일행들과 함께 다시 가게로 돌아가 역시 ID를 보여주었으나 종업원에 의해 “누구를 찾아왔느냐? 주인을 아느냐?”는 질문을 받은 후 입장이 거부되었다.
그러나 이 사이에 이미 술취한 상태였고 복장도 더 캐주얼 하게 입고 있었던 백인 손님들은 계속해서 입장했던 것으로 소장은 사건당일을 묘사했다. 화가 난 일행은 주인을 불러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나타난 캐론 오닐씨는 “우리는 당신 같은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꽤 오랫동안 해왔고 그 동안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그러니 문제를 일으키지 말아 달라. 난 당신들을 들여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소장에 대해 문제의 바 측은 “우리는 (유색인종이 많이 사는) 돌체스터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돌체스터 주민들이 우리 고객들이다. 우리가 손님의 피부색을 보고 입장을 거부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마사 코클리 검찰총장은 “매사추세츠 주에서 살거나, 일하거나, 방문 중인 그 누구도 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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