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준 재고를 거의 소진하고 재오더를 하니 곧 보낸다는 오더가 한 달이 다 되도록 배달이 안되는 것이었다. 사장은 내 전화에 한동안 답도 없더니만, 후에 오랜시간이 지나 연락 하며 별의별 핑계를 대는데 그 이유가 증조할머니가 돌아 가셨다는 등, 누가 아팠었다 등 전혀 황당한 이유들뿐이었다. 결론은 남아공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약속대로 투자를 안 해서 회사가 더 이상 존속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여튼 이렇게 성공이 가능했던 tumai 브랜드는 약한 자금난으로 인해 초창기에 이렇게 쉽게 허물어져 버렸다. 결국은 우리도 이 브랜드의 파산으로 인해 그 회사로 부터 임금을 못받은 직원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고 하여 상당한 후유증과 괴로움도 있었다. 이런 예를 보듯이 새로운 브랜드를 가지고 제품을 성공 시키려면 많은 긍정적인 요소와 엄청난 정열은 당연히 필수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조건을 갖추어도 ‘자금’이라는 한가지 요소가 부족하니 결국은 시장에서 도태되고 만다.

나는 지금도 음료 시장에서 많은 제품의 성공과 실패를 본다. 실패한 제품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겠지만 성공한 제품들에게는 그 제품의 나름의 이유들이 있다. Red Bull, Vitamin Water, Snapple, 5 hrs Energy 같은 제품들도 초기에는 시장의 냉담한 반응들로 엄청난 시련을 겪었지만 그 시련을 겪고 지금의 메가 브랜드가 된 제품들이다. 즉 메가 브랜드가 되기 위한 기본 조건을 갖추고 또 플러스와 알파를 활용했는데 그것이 바로 끈기와 인내이다. Tumai water 같이 한번 넘어지고 소멸해 버리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앞서 언급한 성공한 브랜드처럼 초창기에 어려움을 끈기와 인내로 극복하고 오뚝이 같이 다시 일어나 본인의 재기는 물론 메가 브랜드로 이어지며 성공한 제품들이 있다.

인생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통스러운 난관이 있다고 포기한 인생은 결코 재기는 물론 성공의 단 열매를 맛볼 수가 없다. 오로지 끈기와 인내를 갖고 투지를 불태우며 앞으로 전진한 사람만이 성공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보통 레슨을 받을 때 퍼팅에서는 항시 홀을 지날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갖고 치라고들 한다. 이 말은 홀까지 볼이 못 가면 희망도 없지만 적어도 홀을 지나가게 하면 홀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나마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포기하지 않으며 적어도 홀을 지나가게 함으로써 우리는 최소한의 성공의 기회를 만들 수 있으므로 끈기와 인내를 무기로 투지라는 횃불을 불태우며 무조건 앞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나처럼 기업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나가는 사람이 있겠고 학문, 교육, 의술,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목하 노력하는 분들 중에 좌절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다시 고개를 들고 투지의 의지를 불태우고 끈기와 인내로 버틴다면 기회는 다시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간의 더해진 경험과 노숙함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만들 수 있을 것이고 다져진 더 좋은 환경 속에서 성공의 열매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고난과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 본인이 바라는 성숙된 환경조성과 또 그 실패들 속에 쌓여진 경험과 능력이 합쳐진다면 인간의 능력은 간혹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는 결과도 만들 수 있기에 본인이 추구하던 그 이상의 결과도 볼 수 있다. 그러기에 그 순간을 위해 본인들의 꿈을 결코 포기하면 안된다. 그러다 보면 본인의 그간의 서러움도, 원한도, 배고픔도 다 성공의 시간 속에 포용이 되며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 흩어져 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