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8개월에 걸쳐 내 개인의 30년이 넘는 이민생활속의, 고생하고 망하고 또 일어나는 이야기를 써봤다. 흥해보기도 했었고 또 인생바닥에서 헤매기도 한 내 인생 스토리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도 있는 이야기 일 것이다.

감당키 어려웠던 파산의 경험과 그 과정을 통한 고통 스러웠던 고난은 미국의 대통령들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도 제럴드 포드도 몇 번 씩들 했다고들 한다. 물론 동양에서 온 이민자와 여기서 태어나 피부색과 문화가 같았던 사람들과는, 같은 고통과 경험은 아니었지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그 고난의 순간이 어떠했든 하나의 공통점은 다시 일어난 사람들은 현실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포기하는 순간 현실과 미래는 사막의 신기루처럼 사라질 뿐이다. 특히 사업을 하는 오너들은
매일 매일 영업에, 매출 확대에, 자금에, 제품 기획에, 생산에, 직원들과의 이견에, 거래처와 관
계에, 열거하기에도 벅찬 그리고 숨막히게 하는 스트레스의 공통분모들을 갖고 있다. 젊었을 때 사업을 하는 선배가 자기는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기업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자리에서 큰절을 올리며 존경심을 표시하고 싶다는 말을 내게 했었다. 나도 시간이 흐른 지금 선배의 말이 이제야 의미를 갖고 내 머리를 스친다. 이제 다시 재기하여 더 커 갈 수 있는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였지만 지나간 34년 동안 이민 초에 3개의 직장을 갖고 학비를 벌어가며 대학을 졸업한일부터, 20대 중반에 첫 사업으로 시작한 생선 가게, 이발소, 델리, 섬유무역과 Home Textile 그리고 지금의 음료 사업까지 그 먼 세월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마지막 음료 사업에서는 사업권으로 인한 마피아의 회유와 협박 같은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고난들이었지만 결국 이런 모든 어려움은 인생을 헤쳐 가는 한 과정이었을 뿐이다. 이 여정 속 숱한 사업을 하며 내 머리 속에서 기획하고 만들어졌었던 다양한 제품들, 또 고객은 왕이라는 마음으로, Mom & Pop 거래처로 부터 Gap, Bed Bath & Beyond, JC Penny 같은 Mass Merchants 까지 그 모두 소중한 고객이라 생각하며 그들을 개척하려고 기울였던 노력과 정열들, 그 와중에 벌어지던 내 동족 혹은 또 타이민족들과의 피 튀겼던 경쟁들 그리고 반목, 지나간 한밤의 꿈이라고 치부하며 쉽게 잊어버릴 수 없는 과거의 경험들이었다.

그러나 지금 확실한 것은 그간의 모든 순간과 사건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내게 값으로 따질수 없는 많은 경험과 지식을 주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속에 더욱 단단해진 사업기반과 상품군, 그래서 이제는 더 큰 미래를 설계 할 수 있는 현실과 거기에 더해진 더 큰 자신감, 즉 이것이 인생이 험난했다고 포기 했었다면 가능할 수 없는 현실 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의 어두운 시간들이 있었다 하더라도 포기치 않는 생활 속에서 지나간 것에 대해 감사하며, 내 주변에서 나 와 가족을 지켜주고 있는 섭리를 보려고 늘 노력하면, 인생에도 반전이란 것이 있기에 그 인내의 기다림에 대한 결실이 온다. 우리의 인생은 값지고 의미가 있기에 용기를 가지면 인내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그 결실 속에 감사의 시간을 보내 날이 오지 않을까? 특히 중년남성의 인생들은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래서 아직도 찬란한 황금의 꽃을 피우기전인 On-Going Project 이기에…<끝> jbhson@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