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주 벨몬트의 아이린 피해 가정의 모습. 매쓰 주에서는 모두 50만가구가 넘는 가정들이 정전으로 길게는 6일간 불편을 겪었다
매사추세츠를 포함한 뉴 잉글랜드 지방을 강타했던 아이린이 초래했던 대규모 정전이 지난 4일까지 매사추세츠 주에서 완전히 복구되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아이린의 내습으로 셀 수 없을 만큼의 나무들이 부러지면서 전깃줄을 끊어지게 만들어 매사추세츠 주에서만 모두 50만 가구 이상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이번 대규모 정전사태는 발생 6일만인 지난 3일(토)에 이르러서야 복구가 완료되었다. 내셔널 그리드 사는 지난 3일 밤까지 관할구역 내의 1,100 가구에 남아있던 정전 가정들에게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매쓰 주내에서 두번째로 큰 엔스타 유틸리티 사 역시 3일 오전까지 정전상태로 남아있던 300여
가정들이 전기 공급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애틀보로에 거주하는 한인 김정균씨는”호들갑 떤 것에 비하면 훨씬 경미한 피해를 준 열대성 저기압이 지나갔는데 정전 복구에 6일이 걸렸다는 것은 시스템 상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번 아이린의 피해지역이 동부 전역에 걸쳐서 광범위 하다고 하지만 멀게는 텍사스에서 부터 달려온 지원 기술자들까지 있었다면 보다 빨리 복구되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캇 브라운 미 연방 상원의원은 “이렇게 오래 전기 없이 고통을 겪은 피해 가정들에게는 유틸리티 회사에서 리베이트를 돌려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동안 전기가 없이 지냈다는 월댐 거주 한인 김광철씨는 음식을 아이스박스에 옮기고 촛불을 켜고 생활했으며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없다보니 가족들과 대화할 시간이 더 많았고 책도 더 읽게 되는 등 더 좋은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범람한 강물이 휩쓸어 모두 22개의 다리와 300개소 이상의 도로가 폐쇄되었던 버몬트 주에서는 복구공사가 11월 중순까지 마쳐지지 못할 경우 겨울을 맞게 되어 길게는 내년 봄까지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게 될 전망이다. 일부 도로가 끊긴 지역에서는 많으면 30마일 이상을 우회해야 통행이 가능한 경우도 있어 당국의 빠른 복구공사가 요구되고 있다. 연방정부에서는 500 만 달러의 긴급 피해복구 지원금을 마련해 도로와 다리의 통행을 정상화 시키려하고 있고 버몬트 주 정부는 정상적인 복구공사가 겨울 전에 불가능 할 경우 임시로 부교를 설치해서라도 적어도 1차선의 차량통행은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열대성 저기압 아이린으로 큰 피해를 입은 매쓰 주에 연방 지원금 지급을 약속했다. 현재까지 연방 지원금을 받기로 확정된 지역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버크셔와 프랭클린 카운티 지역이지만 앞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합당할 정도의 피해지역으로 밝혀지면 연방 지원금이 확대되어 지급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아이린으로 인한 매쓰 주 내의 사망자는 사우스브리지에 거주하던 52세의 남자 1명이 유일했다. 이 남자는 끊어진 고압선으로 인해 감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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