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지역 네일, 부동산 등 시즌 준비 한창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한인 주력업종인 네일과 부동산, 건설, 잡화 등은 일찍부터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 인기를 끌 수 있는 효자 상품을 찾고, 성수기에 대비해 기술 인력을 확보하느라 바쁘다. 특히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 전망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한인 비즈니스들의 기대도 크다.
▲네일=네일 업소들은 프레지던트데이와 봄방학을 맞은 지난주부터 봄 시즌에 돌입했다. 필라 근교 스키팩 지역의 한 네일업소 매니저는 “봄 같은 날씨 덕에 다른 매장에서 기술자를 급히 차출해야 할 정도로 손님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네일업계는 올 시즌에도 색상이나 재료에서 웰빙바람이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체리힐 B 네일의 박 모 사장은“녹색, 진한 핑크 등 색상들이 독특하고 이국적이면서 더 젊어졌다”며 “칼라젤을 찾는 손님들도 지난해에 비해 계속 증가하면서 웰빙 바람이 올해도 계속 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손톱은 짧게, 색상은 진하게 하는 것이 트렌드”라며 “자연스럽고 깔끔한 스타일의 손톱을 선호하면서 자연적으로 UV젤이나 익스텐션 손님은 2-3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가중되고 있는 인력난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부담이 크다. 한인 네일인들의 감소로 필라 지역의 타인종 직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한 업주는 “중국계 인력들이 최근 마사지 업소로 빠지면서 기술인력을 구하는 게 쉽지가 않다”며 “페디큐어 마사지를 담당하던 기술자들이 대부분 중국계였는데, 이들이 많이 줄어 올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고민이다”고 말했다.
▲커스텀&패션 주얼리 업계=봄을 맞아 화려한 색깔을 자랑하는 주얼리가 패션 리더들 사이에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오렌지 칼라가 대세다.
주얼리 업체 한 관계자는“봄이 되면서 의상들이 화려해지기 때문에 그에 맞는 칼라풀한 주얼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는 골드와 실버 등이 인기였지만 올해는 오렌지와 보라 등 강렬한 색깔을 가진 제품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스톤을 이용한 반지, 목거리, 귀걸이 등 액세서리의 반응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스톤과 같은 포인트 액세서리는 밋밋한 옷차림에 포인트를 줘 백인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3월부터 학부모들이 고교 졸업생들의 프롬파티에 대한 준비를 시작, 파티복에 맞는 화려한 액세서리에 대한 수요가 높다.
▲부동산=봄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부동산업계는 이미 시즌에 접어들었다.
지난주부터 30% 이상 문의와 리스트가 증가한 것. 필라지역 H 부동산의 K씨는 “2-3주 전부터 리스트와 오픈하우스가 늘면서 시즌이 빨리 시작됐다”라며 “2베드룸 유닛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으며 특히 가격이 오르기 전에 구입하려는 30-40대 첫 주택 구입자들이 일찍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 부동산의 J사장은 “주택 가격이 낮아질 만큼 낮아지면서 거주 목적 뿐 아니라 투자용으로 구입하려는 고객들도 가세하고 있다”며“지난해보다 올 시즌 시장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전문 연구조사기관 S&P 케이스-쉴러에 따르면 2011년 4분기 전국 주택가격은 전분기 대비 4% 떨어지면서 200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호황기인 2006년에 비해서는 33.8%가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이제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며 “모기지 이자율까지 최저 수준이어서 주택시장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와 맞물려 주택 개보수 공사가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다. 최근에는 가격 하락이 적고 은행에서 융자를 받기 상대적으로 쉬운 30만 달러 정도의 2~3베드룸·콘도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지역 J 건축 사장은 “은행에서 공사 관련 대출이 크게 까다로워져 큰 비용이 들어가는 대형 공사보다 1~2만 달러 미만의 소형 개보수 공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개인주택보다 콘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개보수 공사도 전반적인 수리보다 화장실과 부엌만 고치는 알뜰 수리가 대세다. “한인들은 아이보리보다는 고급스러운 고동색이나 와인색 같은 체리 톤을 선호한다”며 “경기가 힘들어지면서 고급 자재를 이용하기보다 수입 자재를 이용, 공사 가격을 낮추려고 하는 것이 최근 추세”라고 말했다.
▲청과=청과 업계는 아직까지 대표적인 겨울 과일인 사과를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필라한인청과협회 이명호 회장은 “로컬이나 캘리포니아산 배의 공급의 끝난 뒤 현재는 사과를 중심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며“봄은 과일 업계에서 물건 확보가 가장 어려운 시기로 본격적인 성수기는 여름과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4~5월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과일 손님들을 잡기 위해서 남미에서 들여온 실내 제배용 복숭아와 자두 등을 선보이고 있다.
조인영‧안자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