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 서북미연합회 차기회장으로 24일 취임식
박태호씨, 등록연기 요청했으나 선관위가 거부
김준배 전 시애틀한인회장이 앞으로 2년간 서북미 5개주 10개 한인회 전ㆍ현직 회장들의 모임인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총연) 서북미연합회 회장을 맡게 됐다.
총연 서북미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서경)는 3일 오후 5시 제8대 회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씨가 단독 입후보자였으며 제출서류에 하자가 없어 당선자로 공고한다고 밝힌 뒤 곧바로 당선증을 교부했다.
서북미연합회 차기 회장 선거는 지난해 실시된 시애틀과 타코마 한인회장 선거는 물론 총연 회장 선거에서도 큰 잡음과 마찰이 빚어져 현재도 그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데다 막판 경선까지 예상되면서 갈등 조짐을 보여왔다.
지난해 11월 출마를 공식 발표했던 김씨와 달리 막판 출마 의사를 밝힌 박태호 전 시애틀한인회장은 선거와 관련된 불만 등을 제기하며 후보 등록 일정을 잠정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선관위로부터 거절당했다.
지난 2월 10일 오리건주를 찾아 전 현직 회장단과의 만찬 자리에서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최근 지지표 분석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시사해왔던 박씨는 후보 등록 마감을 2시간 앞둔 3일 오후 3시께 등록 장소인 시애틀한인회관을 방문했다.
박씨는 이날 강석동ㆍ김민제ㆍ이흥복ㆍ패티김씨 등 선관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서경 위원장에게 이번 선거의 불만 등을 밝힌 3장 분량의 유인물을 전했다.
박씨는 이 유인물에서 “김준배씨가 오리건한인회에 500달러, 워싱턴주 밴쿠버 한인회에 2,000달러의 후원금을 지불했고, 선관위가 구성되기도 전인 지난해 11월 선거 출마를 공식화해 선거분위기를 선점하려는 부정과 부당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주장한 8개 항목에 대해 선관위가 명백한 진상조사를 해줄 것을 주장하면서 모든 문제가 확인될 때까지 후보등록 마감을 잠정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선관위는 박씨의 요청에 따라 이날 2시간 동안 박씨의 주장 내용을 일일이 점검했으나 김씨가 선거시행 세칙에 위반된 경우가 전혀 없는데다 박씨 주장이 세칙에도 부합되지 않아 그의 요청을 거부한 뒤 김씨 당선을 확정했다.
김씨는 이날 당선 교부증을 받은 뒤“서북미연합회 선거에서 지지표를 확보하기 위해 회비 대납을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한인회 연합회 기구의 출마 후보로써 2개 한인회에 500달러씩 전달했고, 이는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밴쿠버한인회에 전달한 발전기금도 박씨가 주장한 2,000달러가 아니라 500달러”라며 “이번 선거에 한점의 부정도 없었던 만큼 박씨도 선거결과를 수용해 손잡고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알래스카 한인회장 출신인 최화섭 현 회장의 이임식과 김준배 신임 회장의 취임식은 오는 24일 오후 페더럴웨이 클라리온 호텔에서 열린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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