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가족 간 대화 단절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1일 LA 한인타운 내 한 샤핑몰에 놀러온 한인 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장 지 훈 기자>
“스마트폰 때문에 가족 간 대화가 끊어졌어요“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스마트폰. 여러모로 편리한 기기임엔 틀림없지만 오래 쓰다보면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한인남성 김모(40)씨는 새해 첫날 열린 가족모임에서 스마트폰의 부작
용을 실감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형과 동생, 조카들과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모임에 갔지만 분위기는 영 딴판이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참석자 6~7명이 소파 또는 식탁 주위에 둘러앉
아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었던 것. 김씨는 “스마트폰 때문에 가족과 친구 사이에 대화가 없어졌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어왔는데 이게 바로 우리 가족의 모습이라니 웬지 씁쓸하다”며“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스마트폰을 절대로 사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요즘 일부 직장인들도 근무시간에 시간만 나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서 메시지나 이메일을 체크하고 청소년 중 일부는 잠자는 시간을 줄이면서 게임에 몰두하는 등 스마트폰의 부정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글렌데일에 사는 한인여성 박모(36)씨는“ 지난 주말 동네 공원에서 1학년 아들 친구의 생일파티가 있었는데 몇몇 어른들은 아이들을 지켜볼 생각도 하지 않고 벤치에 앉아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더라”며 “스마트폰을 안 쓰는 입장에서 정말 사지 않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타운 내 한 은행에 근무하는 한인남성 윤모(38)씨는“ 지난주 직장 동료 3명과 타운 한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갔었는데 주문을 한 뒤 나를 포함한 4명이 밥이 나올 때까지 단 한마디도 안하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봤다”며 “지금 생각해 보니 웨이트리스
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좀 창피하다”고 말했다.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성인남녀의 46%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2시간을 웃돈다. 의학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은 소통의 단절을 초래하고 사람들을 디지털 기기의 노예로 만든다”며 “스마트폰이 있다고 하더라도 건강을 생각해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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