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3분의 2 "오바마, 유가 정책 잘못하고 있다"
치솟는 유가가 이번 대통령선거 판도에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책을 잘못해 유가가 오르고 있다는 미국내 여론이 확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잠재적 공화당 대선후보와의 대결구도에서도 오바마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성인남녀 1천3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유가 정책을 불신하는 의견이 3분의 2가량인 65%에 달했고, 신뢰한다는 의견은 26%에 불과했다.
지난해 하반기 경기 회복조짐으로 실업률이 8.3%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있었음에도, 치솟는 유가는 오바마에게 다시 적신호가 깜빡거리는 양상으로 여론을 변전시키고 있다.
유가 상승은 미국인들의 일상 생활에 바로 직격탄이 되고 있고, 특히 서민들의 부담을 더 무겁게 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지지도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조사에서 오바마의 국정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6%였고, 불신한다는 응답은 50%였다.
지난 2월초 조사에서 지지한다가 50%, 불신한다가 46%였던 것과 비교하면 정확히 한달만에 여론이 바뀐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대선에서 대결할 경우 롬니가 49%대 47%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 2월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기는 것으로 나왔던 것과 비교할 때 전체적인 여론 흐름이 오바마에 안 좋아진 것이다.
절반의 여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유가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있음에도 정책을 잘못해 유가 상승을 야기하고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점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불리한 요소이다.
WP는 12일(현지시간) "유가 상승은 연 소득 50만달러 이하의 가구,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저학력 계층에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체로 공화당보다는 민주당 지지가 높은 계층이라는 점에서 유가 상승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를 갉아먹을 수 있고, 특히 무당파층의 이탈이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공화당은 유가 상승 국면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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