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 내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르면서 캠퍼스 총기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에는 대량으로 총격살해를 벌이겠다고 위협하는 ‘예고’ 글을 인터넷에 올린 한인 대학생이 전격 체포됐다.
메릴랜드 주립대 경찰에 따르면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 주립대 칼리지팍 캠퍼스에 재학 중인 한인 알렉산더 송(19ㆍ한국명 건화ㆍ사진)군이 지난 10일 ‘레딧닷컴’과 ‘오메글닷컴’ 등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페이지에 “경찰이 와서 나를 죽일 때까지 학교 캠퍼스 전역에서 총기난사를 벌일 생각”이라는 글과 함께 “내일(11일) 오후 1시30분 (학교 내) 몰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좋을 것”이라는 내용을 남겼다.
경찰에 따르면 송군은 또 “온 나라가 떠들썩한 뉴스가 되도록 사람을 많이 죽였으면 좋겠다”는 내용도 추가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송군의 글을 본 메릴랜드 대학 출신의 한 학생이 이를 학교 당국에 신고했고 또 다른 두 명도 송군과의 채팅 후 이를 신고해 경찰은 송군을 11일 오전 10시께 이 대학 캠퍼스에서 체포했다. 체포 당시 송군은 총기는 소지하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에 따르면 화공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송군은 과학계통의 우수학생들만 선발될 수 있는 ‘젬스톤’ 프로그램의 회원이었으며, 그간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평범한 학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송군의 룸메이트는 “그가 그동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으며, 1주일 전 그가 기숙사에서 비명을 질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군은 체포 당시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얘기하면서 몸을 떨며 울기도 했으며, 체포 후 정신감정을 위해 병원으로 보내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송군은 체포 후 대학 측으로부터 정학처분을 받았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2,500달러의 벌금과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송군의 친구라고 밝힌 한 한인 학생은 본보에 보낸 이메일에서 “나는 그와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내가 알기로는 그는 한 번도 싸움에 휘말린 적도 없으며 어떤 이에게도 위협이 되는 존재가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당국은 지난 2007년 버지니아텍에서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 이후 대학 총기관련 사건에 대해 강경한 대처를 하고 있다
<4면에 계속·허준ㆍ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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