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 2008년 이후 주재원 비자(L-1B) 승인율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이민당국의 주재원 비자 심사가 미국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방 이민서비스국이 최근 공개한 ‘2003~2011 주재원 비자 승인율 추이’ 통계자료에 따르면 경기침체 본격화 이전 90%를 웃돌았던 L-1B 승인율은 2008년 이후 70%대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외국기업 주재원들에게 발급하는 L-1B 비자는 2003년 신청자의 91%가 승인받았고, 경기침체 직전인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94%와 93%의 승인율을 기록하며 6년 연속 90%를 웃도는 높은 성공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2008년에는 78%로 급락해 승인율이 1년 사이 15%포인트가 감소했고, 이듬해인 2009년에는 다시 74%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1%포인트가 하락한 73%를 기록, 역대 최저 승인율을 나타냈다.
승인율 급락과 함께 외국계 기업 주재원들의 L-1B 신청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L-1B 신청자는 3만여명을 웃돌았으나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8년에는 약 2만5,000명선으로 급락한데 이어 2009년에는 2만1,200명선, 2010년 2만600명선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해에는 1만9,600명선으로 떨어져 2만명대가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USCIS가 공개한 L-1B 승인율 추이 결과는 지난달 전미정책재단(NFAP)이 공개한 자료(본보 2월13일자 보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달 9일 NFAP는 외국계 기업 주재원들이 L-1B 비자 신청 때 60% 이상이 추가서류 요청을 받고 있으며, 3명 중 1명이 비자거부 판정을 받을 정도로 비자심사가 까다로워졌다고 밝힌 바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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