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 1만명 감원안 등 반발 거세자 LA교육구 결정 잠정유보
LA 통합교육구 소속 교사들이 13일 다운타운 교육구 본부 건물 앞에서 교사 1만명 감원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토지세 주민발의안에 달려
어덜트 스쿨 폐지를 추진해 왔던 교육 당국이 한인 등 이민자 학생들의 강력한 반발로 폐지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국이 어덜트 스쿨 폐지 계획을 철회한 것은 아니어서 여전히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13일 LA 통합교육구(LAUSD)는 그간 추진해 왔던 어덜트 스쿨 폐지안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동시에 프리스쿨 프로그램 폐지안과 교사 1만명 감원안 등도 이날 회의에서 잠정 유보됐다.
그러나 LAUSD의 이날 잠정 유보결정은 교사 연봉 삭감과 무급 휴가안에 대한 교사노조의 합의와 ‘298달러 토지세 주민발의안’의 주민투표 통과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어덜트 스쿨 폐지안 등이 재추진될 가능성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
LAUSD는 교사노조가 연봉 삭감과 무급 휴가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토지세 주민발의안이 불발될 경우 어덜트 스쿨 폐지안 등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존 데이지 교육감은 “현재 진행 중인 교사노조와의 협상이 좋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어덜트 스쿨이나 프리스쿨 프로그램 등의 유지 여부는 교육구가 얼마나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LA 통합교육구의 2013회계연도 재정상태는 당초 예상했던 5억5,700만달러 적자보다 적은 3억9,000만달러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주민발의안 통과나 주정부 지원금 확대 등 획기적인 재정 확충안 없이는 타개하기 힘든 상황이다.
교육구는 적자가 예상보다 줄어든 것은 ▲주정부 세수입이 늘었고 ▲주정부의 학생 교통기금이 원상 회복됐으며 ▲교직원들에게 지급되는 베니핏 수당이 예상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당장 오는 11월 토지세 주민발의안 통과가 시급한 실정이다. 교육구는 주민발의안이 통과되면 연간 2억5,500만달러의 추가 예산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AUSD는 측은 당초 오는 7월부터 이민자들의 영어 배움터인 어덜트 스쿨을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민자 학생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자 이를 잠정 유보하고 있다.
한인 등 수천여명의 어덜트 스쿨 학생들은 그동안 거리시위를 벌이며 어덜트 스쿨 폐지 계획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현재 LAUSD 산하에는 총 20여개의 어덜트 스쿨이 있고, 벨몬트 어덜트 스쿨(2곳), 미드윌셔센터 등 LA 한인타운 3개 분교에만 약 1,500명의 한인 학생들이 영어, 컴퓨터, 시민권 강좌 등을 수강하고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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