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시의회, 한인사회 요구 배제된 재조정안 확정… 변협 등 소송 내기로
CRC 커미셔너였던 헬렌 김 변호사가 16일 시의회의 선거구 재조정안 표결에 앞서 이 안의 법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과 아시안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LA 한인타운 지역의 하나의 LA 시의회 선거구로 단일화하기 위한 한인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선거구 재조정안이 LA 시의회에서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한미변호사협회(KABA) 등 한인 단체들은 물론 버나드 팍스와 잰 페리 등 시의원들도 이번 선거구 재조정안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수개월 간 계속된 LA 선거구 재조정 논란은 결국 소송으로 치닫게 됐다.
이날 시의회를 통과한 선거구 재조정안에 따르면 북쪽으로 베벌리 블러버드를 경계로 한 한인타운 중심부는 10지구에, 웨스턴 서쪽은 4지구에, 3가와 놀만디를 경계로 북동쪽 구역과 6가와 버몬트를 경계로 한 북동쪽 구역은 13지구에, 그리고 버몬트와 7가를 경계로 한 남동쪽 구역과 올림픽과 놀만디를 경계로 한 남동쪽 구역은 1지구에 각각 소속돼 한인타운이 여전히 4개의 서로 다른 지역구로 분리돼 있는 구획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날 시의회 표결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LA 선거구 재조정위원회(CRC) 안에 대해 찬성 13, 반대 2표로 나타났다. 반대표를 던진 시의원은 잰 페리(9지구)와 버나드 팍스(8지구) 의원이었다.
선거구 재조정안은 시 검찰의 문서화 작업을 거쳐 시의회의 형식적인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친 후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의 서명으로 확정된다.
한인 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한인들은 15일 비아라이고사 시장과 면담을 갖고 이 안에 대한 거부권을 요구했으나 비아라이고사 시장 측은 승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변호사협회(회장 제인 옥)와 한인민주당협회(회장 해나 윤), 한인기독교 커뮤니티 개발협회(KCCD·회장 임혜빈) 등 한인 단체들은 16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회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RC 커미셔너였던 헬렌 김 변호사는 “이번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일부 커미셔너들의 밀실 거래를 목격했다”며 “특정 인종 유권자 비율을 올리기 위해 재조정하는 행위는 명백히 불법이며 연방 선거관련법 위반으로 소송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계인 마이크 엥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 한인 커뮤니티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엥 의원은 “이번 선거구 재조정 이슈는 한인뿐 아니라 아시아계 모든 커뮤니티에게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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