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많은 대학 신입생들이 진학을 앞두고 값비싼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꿈을 접어야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미 실리콘밸리 일간 산호세 머큐리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학학력고사 등 각종 어려운 관문을 뚫고 입학허가를 받은 신입생들이 최고 6만달러에 달하는 등록금으로 인해 재정문제라는 최종 관문에 직면해 애를 태우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은 신입생들은 오는 5월1일까지 최종적으로 입학할 대학을 선택해야 하지만 주요 대학 등록금이 너무 비싸 입학 여부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오클랜드 거주하는 밸러리 그레스 티드볼은 자신이 꿈에 그리던 뉴욕대학의 입학허가를 받았으나 등록금이 6만6,000달러에 달하는데다 대학에서 보조해 줄 수 있는 장학금과 일자리를 통한 재정보조가 1만7,000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는 서한을 받았다.
교사인 밸러리의 아버지 데이비드 티드볼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연간 5만달러가 추가로 필요하지만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그는 미국내 중산층들이 자녀들에게 그동안 좋은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고 장려해 왔지만 실제 입학을 앞두고 재정문제에 직면해 자녀들을 실망시켜야 하는 진퇴양난에 빠져있다고 통탄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대학등록금은 급격하게 높아지는데 비해 대학등록금에 대비해 들어뒀던 펀드 수익률은 주가급락으로 원금까지 까먹고 있는데다 경기침체로 인해 일자리와 집까지 잃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마운틴뷰 거주 마틴 에스퀴비아스도 8개 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받았으나 자신이 진학하기를 원하는 시라큐스대 경영학과는 식당을 경영하는 부모가 부담할 수 있는 재정규모보다 매년 1만달러가 더 필요한 상황이어서 대학선택을 사흘 남겨놓은 상황에서 고심하고 있다.
이처럼 중산층이 대학등록금을 마련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만큼 저소득층은 선택의 폭이 훨씬 좁은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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