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멤버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저를 지탱해주는 가장 큰 자산입니다”
US 메트로은행의 새라 이(사진) 본점 지점장은 서글서글한 성격과 강한 입심이 인상적이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한인은행 영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연스레 진화한 덕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작 그는 “소형 은행이기 때문에 더 큰 은행에 비해 더 많은 고객들을 직접 만나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US 메트로은행 창립멤버인 이 지점장은 2006년 9월16일 은행 창립 당시 24인 멤버 중 한 명이다.
그는 24명의 임직원들이 하나 둘 은행을 떠날 때도 그는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그 이유는 “창립 3개월 전부터 은행 설립에 쏟았던 애정” 때문이다. 이 지점장에게 US 메트로은행은 “내 손으로 은행을 만들어 짊어지고 여기까지 온 자식 같은 존재”라고 말할 정도로 은행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묻어난다.
그는 창립 준비작업 당시의 고생담을 털어놓으면서 감회에 젖었다.
그를 포함한 24인 모두 당시 1,000만달러의 주식청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면서 정말 열심히 일했다. 힘들기도 했지만 옆에 있는 동료들과 우리 손으로 은행을 설립한다는 자부심으로 이겨냈다. 그러나 당시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으로 상황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천신만고 끝에 1,000만달러가 훨씬 넘는 청약금이 모아져 성공적으로 은행 설립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새 집을 사서 꾸미는 마음이었다. 은행 집기 하나하나, 구석 여기저기 모두 내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지점장은 “본점을 겸한 지점이 하나인 작은 은행이지만 작은 은행 나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고객과 보다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은행 한켠에 마련된 ‘커뮤니티 룸’을 만든 이유도 “커뮤니티와 보다 끈끈한 관계 설정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US 메트로 은행으로 구좌를 옮긴 한 한인 고객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지향하는 US 메트로의 고객 서비스 덕분에 한 달에 약 15시간의 시간을 절약하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US 메트로은행은 타인종 출신 전문가들을 영입해, 베트남, 필리핀 등 타인종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인사회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시장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앞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이 지점장은 설명했다.
1989년 중앙은행 텔러로 입행한 이 지점장은 96년 나라은행을 거쳐 2006년부터 US 메트로은행 본점 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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