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TA 정액카드 시스템 오류로 출근길 큰 혼잡
보스턴의 대중교통 운영권을 맡고 있는 MBTA는 이미 계획되었던 대로 7월 1일부터 교통요금을 인상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서비스 요금이 인상되었을 때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기대한다. 그러나 요금 인상 후 첫 출근일이었던 지난 2일 보스턴의 MBTA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요금 정액제 카드인 찰리카드가 소프트웨어 에러로 인해 인상된 요금 체계를 읽어내지 못해 수천 명의 찰리카드 소지자들이 월요일 출근길 러쉬아워에 지하철 개찰구에서 큰 불편을 겪었던 것이다. MBTA측은 긴급히 기술진을 보내 2일 정오까지 임시 해결책을 새로 프로그램 해 문제점을 해결해 보려고 했으나 허사로 끝났고 수많은 승객들은 안 그래도 더운 날씨 속에서 불편을 겪으며 짜증을 삭혀야 했다.
MBTA의 조나단 데이비스 제너럴 매니저 대행은 “불편을 겪으신 승객들에게 사과한다. (이 문제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었던 것이며 우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우 재빠르게 행동했다”고 밝혔다.
지난 일요일인 1일부터 MBTA는 버스 요금을 25센트, 재충전 가능한 찰리카드를 사용하는 지하철 이용요금을 30센트 인상했으며 싱글티켓 이용요금은 평균 23퍼센트를 올렸다. 무제한 정액제 요금을 내는 승객들은 버스의 경우 월 8달러씩 올랐으며 통근용 열차의 가장 먼 구간을 이용하는 승객의 경우 최고 월 64달러가 인상되었다.
요금 인상 후 첫 출근일인 월(2일)요일에 발생한 사고는 구체적으로 월 정액제 카드를 소지한 통근용 열차 승객이 보스턴 시내로 진입한 후 지하철로 환승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휴일이 낀 주의 월요일이라 평소보다 인원이 적었다고 쳐도 약 4만명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문제가 발생한 후 카드를 읽지 못해 빠져나가지 못한 승객들 때문에 큰 혼잡이 일어나자 출근자들이 집중되는 지하철역들인 백베이, 노스 스테이션, 사우스 스테이션 등에서는 MBTA 직원들이 게이트를 개방해 출근자들을 빠져나가게 했다.
그러나 노스 스테이션의 경우 출근자들이 일시에 몰리는 시점에 오픈이 가능한 하나의 게이트를 열었으나 사람 수에 비해 빠져나가는 속도가 너무 느려 심각한 병목현상이 일어났다. 이날 보스턴의 각 직장에서는 저마다의 출근길 무용담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전문가들은 이번 요금인상으로 인해 늘어나는 재택근무와 대중교통 대신 운전을 택하는 사람들, 걷거나 자전거 등을 이용하는 통근자들의 증가로 인해 16개월 연속해서 승객 수 증가를 경험했던 MBTA는 이번 달이후 약 5퍼센트의 승객 수 감소를 예상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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