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Tesla)가 지난달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로 ‘모델 S’의 판매를 시작했다.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한다지만 가격이 5만7,400~10만5,400달러로 책정된 모델 S를 구입할 능력이 되는 일반 소비자가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테슬라 모델 S를 시승해 본 기자들은 일제히 “소음이 전혀 없다. 프리웨이를 달린다기보다는 날아간다고 표현해야 한다. 기어가 없고 진동도 없어 스피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운전감이 부드럽다”는 평가를 쏟아냈다.
소음과 진동 못느끼는 `스마트한 주행’
운전석 스크린엔 첨단 정보 디스플레이
모델 S는 테슬라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에 이어 제작한 두 번째 모델로 업체의 사활이 걸린 제품이자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 세단 자동차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진단하는 지표가 되는 제품으로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델 S는 키가 없이 장난감 미니카 모양의 리모트 콘드롤로 문과 창문을 열고 닫는 것으로 시작해 운전자를 사로잡는다. 키가 없기 때문에 드라이버가 가죽으로 디자인된 편안한 운전석에 앉으면 소리 없이 시동이 자동으로 걸리며 대쉬보드에 불이 들어와 다시 한 번 반하게 된다.
한 기자는 “엔진이 켜져도 어떠한 소음이나 진동이 없기 때문에 마치 스마트폰을 켜는 것과 같이 아무 미동도 없이 차에 시동이 걸린다”고 표현했다.
대시보드 옆에는 베터리 등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17인치 스크린이 켜진다. 17인치 터치스크린에는 최신 네비게이션과 음악, 인터넷, 후면 카메라, 베터리 용량 등이 자세히 표시된다.
전기 자동차이기 때문에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도 차는 가만히 있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아야만 움직인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진동과 소음이 없기 때문에 차가 움직이면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의 느낌이 날 정도로 부드럽게 이동한다. 액셀러레이터와 엔진이 기계로 연결돼 있는 것이 아니라 전선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개발 엔지니어의 설명이다.
모델 S의 브레이크는 회생식(regenerative braking)이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차가 움직이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해 베터리를 다시 충전하는데 이용한다. 이 브레이크 기술 덕분에 모델 S는 재충전을 하지 않고 최고 300마일까지 운전할 수 있다.
운전자가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는 순간 속도가 줄며 브레이크 기능이 시작되고 브레이크등이 들어온다. 모델 S의 대용량 베터리는 좌석 밑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차체의 무게 중심을 낮게 잡아 일종의 안정감을 준다.
북가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공장은 1일 평균 1대의 모델 S를 생산한다. 지난 6월 출시 전까지 전 세계에서 1만명의 사람들이 모델 S를 사전 주문했다. 모델 S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5,000달러의 예약비를 납부해야 한다. 테슬라는 모델 S에 이어 내년에 모델 X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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