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건 국제공항 직원 30여명 내부 고발
▶ 교통보안국 “확인시 즉각조치”
로건 국제공항에서 피부색깔에 따라 개별적인 보안검색을 따로 받게 되는 사례가 많다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3일(월)자 보스턴 글로브 지는 로건 공항에서의 이러한 인종차별적 보안검색 사례 증가에 따른 진정에 따라 현재 연방정부 차원에서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12일자 뉴욕 타임스도 로건 공항에 보안 검색요원으로 근무하는 30명 이상의 직원들이 인종차별적인 개별 검색을 일삼는 동료들에 대해 조사해 줄 것을 공항 당국에 내부적으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를 접한 로건 공항의 승객들은 피부색에 따라 대열에서 따로 불려나와 개별 검색을 받는 일이 크게 놀랄 일이 아닌 늘상 행해지고 있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스터에 거주하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스티븐 웰맨 씨는 “나에게는 결코 무작위 개별검색으로 보이지 않는다. 나 혼자 여행할 경우 나는 매번 대열로부터 따로 불려내어져 조사를 받는다”고 말했다. 역시 흑인으로 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킹 도닝 변호사는 이번에 로건공항 측이 받고 있는 관심의 증대가 이러한 악습에 대한 변화가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로간공항에서 불법감금을 당한 후 공항 측을 고소했던 그는 “이는 놀랄 일이 아니며 몇년 동안 계속되었던 관행이다. 이제 이 오랜 악습이 고쳐질 때가 오고 있으며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흑인, 히스패닉, 중동인 등을 포함하는 소수민족계 여행자들에 대해 필요이상의 비율로 행해지고 있는 개별 검색에 대해 공항 직원들에 의한 내부 고발이 시작된 것은 지난 달 부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직원들은 땀을 흘리거나 불안한 기색을 보이며 검색요원과 눈 맞춤을 회피하는 등의 의심스러운 여행자를 개별적으로 불러내 따로 조사하는 목적은 모두의 공공안전을 위한 것인데 실상은 피부색을 바탕으로 불공정한 개별 검색 사례가 너무 빈번하다고 주장했었다.
현재 이 사안을 접수한 연방 정부 산하 교통보안국(The 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측은 “만약 이와 같은 인종차별적인 개별 검색에 대한 주장이 정확한 사실로 드러날 경우 즉각적이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보안국 측은 “인종차별적 검색은 교통보안국이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위험한 사람을 가려내는 데에 효과적이지 않고, 또한 무엇보다 인권에 대한 차별로서 우리가 결코 허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검색 과정에서의 이와같은 인종차별적 관행은 벌써 수개월 전 6명 이상의 백인을 포함하는 소수계 검색요원들에 의해서 내부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했으나 내부적인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자 이들이 미국 인권자유 연합 보스턴 사무실에 고발함으로써 알려지기 시작했고 연방정부 차원의 조사가 시작되게 되었다. 로건 공항을 운영하는 매스포트의 데이빗 맥키 디렉터는 “인종차별적 보안 검색은 불법이며 결코 효과적이지 않은 방법이다. 우리는 연방 당국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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