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코 매스터코랄(단장 정지선)과 버클리문학회(회장 김희봉)는 송인섭<사진> 장로의 소천 1주기를 맞아 유고집 출판기념회를 9일 크로스웨이교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송인섭 유고집 ‘잔남바위에 누워 별똥별을 세다’(시평사 출간)는 가족과 지인들이 바치는 헌정의 글로 가득하다.
1부 잔남바위에 누워에는 그의 어린날 추억들이, 2부 가을이 오는 소리에는 삶의 단편들이, 3부 글쓰기의 즐거움에는 칼럼리스트로서 뽐냈던 그의 담백하고 인간미 흐르는 글이 담겨 있다. 또 제4부 가족과 지인들의 사랑과 기억의 글에는 부인 송용자씨와 자녀들이 남편과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절절히 담았고, 지인들이 그의 성실한 인품과 다정함을 그리워하는 글을 실었다.
천승걸 서울대 명예교수(영문학)는 "늘 가까이 내 곁을 지키며 죽음의 벼랑 너머로 떨어지지 않도록 나를 꼭 붙들어주었던 친구"라며 "자신의 비옷을 벗어 줄곧 나를 감싸주었다"고 회고했다. 또 고형렬 시인은 "한 진인(眞人)의 자서전인 이 책은 그와 함께 했던 과거 전체를 온몸으로 그리워하게 만든다"며 "아름다움을 남긴 사람의 글은 아프고 삶의 유한을 느끼게 한다"고 술회했다. 고 시인은 "시간을 상실하고 찾아 헤매는 그를 잃었지만 절망과 어둠을 떨치고 희망과 기쁨으로 회귀하는 그의 글을 얻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김희봉 버클리문학회장은 "유고집 발간하게 된 것이 참 뜻깊다"며 "그의 글을 통해 긍정의 눈으로 모두의 행복을 끊임없이 추구해오신 그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본받아갈 수 있는 것이 큰 축복"이라고 밝혔다.
송인섭씨는 1939년 서울 태생으로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루즈벨트대학서 MBA를 수료했다. 대한항공 시카고 지점에 근무했으며 1983년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2009년부터 버클리문학회 주요멤버로 활동하며 한국 문학교수들을 강사로 초청, ‘버클리문학강좌’를 열어 교포문학을 발전시켰으며 샌프란시스코 매스터코랄 이사장으로 동포사회 문화발전에 기여했다. 2009년 구강암으로 투병하다 2011년 9월 사랑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일시: 9월 9일(일) 오후6시
◆장소: 헤이워드 크로스웨이교회
21353 Foothill Blvd., Hayward, CA 94541
▲문의: (510)224-0752, (925)788-6382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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