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명 사망. 40만가구 정전피해
▶ 공립교 수업재개. D구간 제외 MBTA 정상운행
매릴랜드 주로 부터 매사추세츠 주까지를 강타한 세기의 허리케인 샌디가 매쓰 주에 기록적인 피해를 안겨준 가운데 보스턴을 중심으로 한 매사추세츠 주 전역에서는 30일인 어제(화)부터 복구작업이 시작되었다.
보스턴 시 교육청은 30일부터 공립학교들의 수업을 시작했고 대중교통인 MBTA도 페리와 일부 구간이 넘어진 가로수들로 인해 버스로 대체되고 있는 그린라인 D구간을 제외하고는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주 공무원들도 화요일 10시부터 출근해 샌디가 할퀴고 지나간 뒷정리를 시작했다. 30일 오전 현재까지 매쓰 주의 사망자는 루트 128번 도로 선상에서 타고 가던 SUV가 전복되어 목숨을 잃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희생자 한명이 유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 10월의 눈폭풍에 이은 정전 사태 당시 복구가 늦어 큰 원성을 자초했던 지역 내 유틸리티 회사들인 엔스타 사와 내셔널 그리드 사 측은 최대 40만 가구가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샬럿 맥코믹 내셔널 그리드 대변인은 “법규상 시속 30마일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는 상태에서는 복구반을 투입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이번 정전 사태의 복구가 강풍이 잦아들기 시작하는 시점에 바로 시작될 것임을 강조했다. 내셔널 그리드 측은 500명의 복구반원들이 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눈폭풍 때 모두 50만 가구의 가입자들이 정전으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는 엔스타 측은 30일 오전 현재 모두 1,200명의 계약직 복구반원들과 회사의 3,000명 직원들이 철야근무로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스타의 마이클 듀란드 대변인은 복구작업은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순서로 어떤 지역이 먼저 복구될 것임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재까지 가장 정전피해가 많은 지역으로는 퀸시, 폴 리버, 메투엔, 브락톤, 그리고 반스터블 등인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보스턴 역시 30일 아침까지 모두 6,700가구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셔본 타운의 톰 트위닝 대변인은 “타운 내 1,734개의 가정 또는 업소들 중 95퍼센트가 현재 정전인 상태”라며 복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에 따르면 30일 현재까지 보스턴 시 측에 접수된 강풍에 부러진 나무에 의한 전깃줄 피해 건수는 모두 711건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엔스타 사는 30일 오전 현재 모두 74,195가구가 정전 중이며 내셔널 그리드 사는 모두 20만 가구 이상이 파워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쓰 주의 유틸리티 회사들은 정규직과 계약직 복구반원들 외에도 현재 조지아, 테네시, 워싱턴, 텍사스, 캘리포니아 주 등에서와 캐나다로부터도 인원지원을 받아 상황이 좋아지는대로 24시간 복구작업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플리머쓰 소재 필그림 원자력 발전소 측은 허리케인의 통과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나 일급 허리케인에 대비해 설계돼 정상적인 가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콩코드에 거주하는 한인 우현용씨(회사원)는 정전이 될 것을 미리 예상하고 음식 등 비상식량과 양초, 건전지로 작동하는 라디오, 셀룰러 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노트북 컴퓨터 배터리를 맥시멈으로 충전해 놓았었다고 말했다.
30일 현재 열대성 저기압으로 등급이 내려간 샌디는 밤까지도 허리케인급의 강풍을 계속 불게 해 케이프 코드 지역의 경우 31일 새벽까지도 최대 순간풍속 시속 45마일의 강풍이 불어 전선 복구작업에 차질을 주고 있다. 앰트랙 열차는 30일 현재 아직 운행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매스포트 측은 31일 아침까지 로건 공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은 정상적인 운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공항에 나오기 전에 미리 체크해 줄 것을 부탁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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