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주최 삼일절 기념식에서 연주하고 있는 보스턴한인 합창단. (기사 .사진제공=NE 한인회)

뉴 잉글랜드한인회는 지난 3일 렉싱턴 소재 성요한교회에서 제94회 삼일절 기념식과 한인회 정기총회를 개최하였다.

총3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행사의 1부는 삼일절 기념식으로서 이학렬 노인회장, 보스턴 대학교 재학 중인 양제희 학생, 이하윤(9)양, 3명이 낭독한 독립선언문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서 주 보스턴 총영사관의 박강호 총영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를 대독했고 이어 모두 함께 만세삼창을 소리 높여 외치며 1부 행사를 마쳤다.

이어진 2부 행사는 시와 음악이 흐르는 삼일절 문화행사로서 한인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기 위한 한인회의 첫 시도였다.
바이얼린, 첼로 연주에 이어서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광야, 청포도와 같은 저항시를 읽어 내려갔고 이에 뒤따라 남녀 성악과 화음이 어우러진 합창 순서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한인은 “한인회 행사라 큰 기대감 없이 의무감으로 참석했는데 의외로 풍성한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있어 참 좋았다.”며 앞으로도 한인회 행사가 행사의 의미를 잃지 않는 선에서 한인들을 배려한 다양한 내용으로 치러진다면 모든 한인회 행사에 가족들과 함께 꼭 참석하겠다며 이날 행사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였다.

이어서 3부 행사로 뉴잉글랜드 한인회 정기총회가 이어져 전옥현 감사의 2012년도 결산 보고가 있었다. 전 감사는 전년도 한인회에서 총 12만4,447.70달러 수입이 있었고 총 12만9,397.23달러의 지출을 통해 4,409.53달러의 손실이 있었으나 38대 회장 공탁금 5,000달러가 2013년 결산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아 이를 반영한다면 590.47달러의 잉여금이 38대 한인회에 전달된 것이고 지출에 있어 은행계좌와 영수증들을 확인한 결과 아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결산 감사를 마쳤다고 보고했다.

이어서 한선우 회장의 2013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보고가 이루어졌다. 한 회장은 2013년도 한인회의 3대 비전을 제시하였다. 그 첫 번째로 한인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한인회의 질적, 양적 성장, 이를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회원 1,000명 가입 운동에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고 두 번째 비전으로는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통해 한인사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한인회 위상 정립, 마지막으로 한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진정한 의미의 한인소식지 한인회보의 확대 개편이라는 3가지 중점 목표를 발표하였다.

이를 위해 사용될 예산안은 총 15만4,000달러로 책정하고 이의 승인을 요청했고 총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큰 박수로서 2013년도 한인회의 예산안을 통과 시켰다. 1,2,3부의 모든 행사가 끝난 뒤에는 국제결혼가정선교회, 성요한교회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간단한 식사와 다과로 한인들 간의 친목 도모 시간을 가졌다.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에서는 새롭게 바뀐 한인회의 행사 내용에 모두들 만족감을 표시하며 2013년도 한인회의 활동에 큰 기대감을 표시하였다. 아직 한인회에 가입하지 않은 한인들은 이날 모두 한인회 가입신청서에 서명을 하고 한인회의 활동에 동참할 뜻을 전달하였다. 한편 이날 한인회에서는 미국 정부의 절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린에 거주하는 유강조씨의 연결에 의해 기증받은 절전형 전구를 참석한 모든 한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