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후원금 처음 10만달러 넘어
자체 학교 마련 종자돈…차기 이사장에 김재훈 박사
워싱턴주 민족교육의 요람으로 자리잡은 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가 숙원인 ‘자체 교사(校舍)’를 마련하기 위해 소중한 종자돈을 마련했다.
지난 5일 린우드 엠버시 슈트호텔에서 열린 연례 ‘후원의 밤’ 행사에서 곽종세 이사가 부부명의로 2만달러를, 한인생활상담소 이사인 형제교회 곽정용 권사가 1만달러를 각각 쾌척했다.
본보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캠페인 ‘한인비상기금(Korean Emergency Fund)’의 이사이며 전 시애틀 한인회장인 곽종세 이사는 어려운 한인들을 남몰래 돕는 데에도 앞장서왔다. 그는 또 한국학교를 통해 어린 꿈나무들은 물론 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KAC-WA)를 통해 한인 차세대 인재 양성에도 크게 헌신해왔다. 곽 이사는 이날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거금을 기탁하고도 인사말을 사양했다.
외교관인 남편과 사별한 뒤 혼자 자녀들을 키우면서도 한인교육에 열정을 보여왔던 곽정용 권사도 “자녀들에게 좋은 일에 돈을 쓰는 모범을 보여주고 싶다”며 평소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겨왔던 민족교육을 위한 배움의 터전 마련을 위해 거액을 희사했다.
고희(古稀)를 넘긴 두 한인의 ‘큰손 기부’에 힘입어 이날 통합 한국학교 후원금은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인 10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물론 윤부원 이사장을 비롯해 김재훈ㆍ김태강ㆍ이익환ㆍ변종혜ㆍ이원섭ㆍ윤태근ㆍ정승진ㆍ정은구ㆍ김시몬 이사들도 수천 달러씩을 보탰다.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 시애틀 연합장로교회(담임 장윤기 목사), 온누리교회(담임 정광호 목사) 등 한인교회들과 시애틀한친회(회장 김준배), 워싱턴주 한인호텔협회(회장 이무상) 등 한인단체들도 힘든 가운데서도 사랑과 정성을 보탰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애틀연합장로교회 장 목사는 “한글교육에 피와 땀을 흘리고 있는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이사와 교사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특히 송영완 총영사는 이날 행사에서 우드웨이에 있는 시애틀총영사관저에서 저녁을 제공하는 경품을 내놓았고, 다음 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통합 한국학교 이사장을 맡기로 한 보잉의 김재훈 박사가 1,250달러에 낙찰을 받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케팅 매니저로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아 후원금 모금에 큰 공을 세운 이승영 KAC-WA 회장도 이날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MS 내부까지 방문할 수 있는 하루짜리 패키지를 경품으로 내놓았고, 송영완 총영사가 700달러에 낙찰을 받아갔다.
윤부원 이사장은 “시애틀한인회와 시애틀ㆍ벨뷰지역 한인교회들이 한 뜻을 모아 세운 통합한국학교가 미국과 한국은 물론 세계의 리더를 키워내는 터전이 되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한인사회에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후원행사에는 600여명의 재학생 가운데 선발된 귀염둥이들이 나와 한글 웅변과 노래,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을 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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