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호주 시드니서 대선배-스승 구대성과 재회
▶ 다저스, 22일 D백스와 정규시즌 개막 2연전 격돌
다저스의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왼쪽)와 D백스의 폴 골드슈미트가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크리켓 배트로 스윙을 해보고 있다.
류현진이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한화 시절 대선배이자 체인지업을 전수해준‘스승’ 구대성과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연합>
LA시간으로 오는 22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SCG)에서 펼쳐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위해 호주 시드니에 입성한 LA 다저스의 좌완 선발투수 류현진(26)이 과거 한화 시절 대선배인 구대성(44)과 재회했다.
류현진은 18일 개막전이 펼쳐질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몸을 풀던 중 후배를 보기 위해 몸소 경기장을 찾은 구대성과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 호주 프로팀인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아직 현역으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구대성은 과거 한화 시절 까마득한 후배인 류현진에게 특급 체인지업을 전수해준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구대성에게 “선배님, 구종을 전수해주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구대성은 넉넉한 웃음으로 후배의 너스레를 받아줬다.
이어 류현진은 동료들에게 “구대성 선배님은 나에게 체인지업을 가르쳐준 스승”이라고 소개했고 이후 둘만의 시간이 이어졌다. 구대성은 류현진에게 “유니폼에 왜 태극기를 넣지 않았냐”고 물었고, 류현진은 “태극기를 붙이려고 시도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구대성은 류현진에게 미국 생활에 대해 조언해줄 것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지는 별이고 현진이는 뜨는 별”이라며 “너무 생활을 잘해서 특별히 알려줄 게 없다. 모든 것이 기특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구대성은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22일 경기도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프링 캠프를 중단하고 시드니까지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장거리 여행에 나선 다저스와 D백스는 이날 시드니에 도착, 몸을 풀며 개막전 대비에 들어갔다. 호주에서 야구가 비인기 종목인 탓에 이날 양팀이 도착할 때 공항에는 전혀 환영 인파가 없어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지난 2012년 개막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메이저리그는 100년 전인 1914년 1월 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열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 ‘호주 개막전’을 추진했다. 크리켓 구장에서 정상적인 야구경기를 위해 미국에서 야구장 흙 250톤을 공수하기도 했다.
다저스와 D백스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2일과 23일 100년 전 시범경기가 열렸던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개막 2연전으로 격돌하는데 LA시간으론 두 경기가 모두 토요일인 22일에 펼쳐진다.
다저스는 LA시간으로 22일(토) 새벽 1시에 펼쳐지는 1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보내고 이날 오후 7시에 벌어지는 2차전엔 류현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D백스는 에이스 패트릭 코빈을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코빈이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아예 원정여행에 나서지 못함에 따라 웨이드 마일리를 1차전 선발로 대체했다.
류현진이 나서는 2차전에는 지난해 8승10패, 방어율 3.99를 기록한 남가주 출신의 우완투수 트레버 케이힐이 나선다.
한편 다저스는 D백스와의 경기에 앞서 오는 20일 새벽 1시와 오후 7시 구대성이 포함된 호주 대표팀과의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현지적응에 나선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