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마법사’ 유호진씨, 할리웃서 매직 공연
‘올해의 마술사’로 선정되어 유호진 마술사.
‘카드가 허공에서 돌면서 스카프로 바뀌고, 알록달록한 카드 뭉치를 색깔에 맞추어 만들어낸다’
2년 전 세계 마술계를 놀라게 한 신인 마술사가 있었다. ‘세계 마술올림픽 FISM 2012’에서 64년 역사상 아시아인 최초로 그랑프리를 수상한 21세의 한국 마술사에게 청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열광했다. 카드와 장미, 공을 이용한 전통적인 마술 매니퓰레이션으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은 한인 마술사, 바로 유호진(23)씨이다.
그가 지난 13일 할리웃 매직 캐슬에서 ‘올해의 마술사’로 선정되어 마법의 지팡이를 가슴에 안았다. 유호진씨는 “한국 마술의 창의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게 되어 기쁘다”며 “최고를 자랑하는 마술사들과 함께 공연을 하면서 매일매일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마술을 예술연기로 승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마술의 얼굴은 한국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만큼 한국 마술의 우수성을 극찬하게 만든 그는 올해로 마술 경력 9년째. 오랜 마술경험에서 나오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우아하고 절제된 동작 속에 매니플레이션의 궁극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기법들을 이용해 마술이 아니라 마법이라고 에 생각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씨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새로운 마술쇼를 선보이겠다는 목표가 있다”며 “마술을 꿈이다. 마술을 보면서 새로운 꿈을 꾸고 새로운 환상을 가진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내가 마술을 하는 이유이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마술 올림픽을 준비할 당시 하루 13시간 이상 연습했고 단 8분을 위해 5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마술은 기존에 있는 언어로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서 시를 써야 하는 작업이라 때론 더욱 시간이 걸린다. 남의 언어로 쓰게 되면 매우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건 어려울 때가 있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일루져니스트 쇼에 섭외되어 오는 7월부터 다시 뉴 멕시코 등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9세 때 처음 마술을 본 뒤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그는 공부 대신 마술을 택했다. 그 대가로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제대로 겪었고 그 세월을 거쳐 성장한 그는 지금 독창적인 카드마술로 세계 정상에 서있다.
2010년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2위 수상을 시작으로 2010년 이탈리아 세계마술대회 그랑프리, 2011년 일본 세계마술대회 ‘월드매직 아시아’ 우승, 2011년 마술사 최초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상’ 수상에 이어 2012년 FISM 월드 챔피언십 스테이지 부문 그랑프리로 세계 마술계를 제패했다.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