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여년간 시민권자로 알고 살아오다 최근 자신이 비시민권자임을 알게 된 쿠바계 이민자(본보 17일자 보도)가 미국에 온지 50여년 만에 마침내 시민권을 취득했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은 21일 황당한 사연의 주인공 마리오 허난데즈(58)가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이민 당국의 실수 때문이었다며 공식 사과하고 허난데즈에게는 이미 시민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USCIS 크리스 벤틀리 대변인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허난데즈는 시민권이 당시 마땅히 승인됐어야 했다. 허난데즈의 시민권 승인이 안 됐던 것은 당시 이민 당국의 실수 때문”이라며 “이민 당국이 실수로 어려움을 겪은 허난데즈와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실수를 시인했다.
이어 벤틀리 대변인은 “이민 당국의 실수가 확인된 직후 허난데즈의 시민권 신청서를 승인했으며, 곧바로 허난데즈는 시민권 선서를 거쳐 시민권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쿠바 태생으로 지난 수십년간 시민권자로 살아 왔던 마리오 허난데즈가 지난해 가을 미국 여권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시민권자 신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져 이민 당국이 경위 조사를 벌여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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