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강 주하원 ‘무명서 탑3로 급부상’
메리 정 하야시 주상원 ‘정계복귀 노려’
제인 김 SF시의원 ‘무난한 재선 유력’
앤드류 박 오클랜드 시의원 ‘다크호스’
중간선거의 해를 맞아 캘리포니아에서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예비선거가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 4명의 담대한 도전에 한인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꺼번에 4명의 한인이 정치 시험대에 오르는 것은 북가주에서 처음 있는 일로 이들의 모두 당선된다면 이 지역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변호사 출신 샘 강 후보(민주)가 가주 15지구 하원의원에 출마한다. 또 오클랜드 지역 교회 목사인 앤드류 박 후보(민주)는 오클랜드시 2지구 시의원에 도전장 내밀었고, 메리 정 하야시(민주) 전 가주 하원의원은 10지구 가주 상원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4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현역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으로 활동 중인 제인 김(민주) 변호사는 자신의 텃밭인 6지구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 중 김 의원은 11월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김 의원과 맞설 강력한 후보가 없다는 점과 2006년 교육위원으로 당선되고 교육위원장을 거치면서 2010년 시위원에 무난히 입성, 시민들의 지지와 정치적 기반을 잘 다져 논 것도 주요했다.
샘 강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구에서는 현재 8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3일 예비선거를 통해 2명의 후보로 뽑혀야 11월 중간선거에 오를 수 있다. 강 후보가 출마하는 15지구는 버클리, 리치몬드, 엘세리토, 에머리빌, 오클랜드 북부 지역으로 아시안 비중이 높고 가정별 소득수준 격차가 큰 곳으로 약 47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는 아태계 가주의원 모임(California Asian & Pacific Islander Legislative Caucus)의 공식지지를 받았으며 선거후원금 모금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어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강 후보는 지난 5일 버클리에서 열린 기금모금행사에서 “현재 당선이 유력한 ‘탑3’ 후보에 자신이 포함돼 있다”면서 “처음 캠페인을 시작할 당시 무명의 변호사가 이젠 강력한 당선 후보가 됐다”며 낙관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2012년 샌프란시스코 ‘니먼 마커스’ 백화점에서 2,450달러 상당의 의류를 절도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주하원의원직에서 물러난 하야시 후보는 이번 주상원의원 출마로 정계복귀를 노리고 있다. 더욱이 10지구 가주상원의원이었던 엘렌 코베트(민주, 샌리앤드로)가 자리를 떠나게 됨에 따라 하야시 후보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나 경제전문기관과 이익단체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하야시 후보가 선거자금 모금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하야시 후보의 강력한 경쟁자인 보브 위엑코위스키(Bob Wieckowski, 민주-프리몬트, 가주하원의원)의 영향력도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바트 파업시 바트이사회 멤버인 탐 블레이락 집을 찾아가 교섭을 시도한 바 있으며 서비스노동자국제연합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하야시가 절도로 체포됐을 당시 경찰서에서 찍은 사진(Mug Shot)을 온라인에 올리며 ‘범죄자에게 투표하지 말라’(Dont vote for criminals)라는 내용의 광고로 공격에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하야시 후보는 2006, 2008, 2010년 가주하원의원(18지구) 3선에 성공했으나, 절도혐의 기소 후인 2012년 알라메다카운티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신예 앤드류 박 후보는 오클랜드에서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온 전력을 살려 ‘풀뿌리’ 전략으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또 목사로 사역하면서 비영리 봉사단체인 ‘Trybe’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7년 넘게 이어오고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박 후보의 최대 경쟁 상대는 다나 킹 후보로 KPIX TV방송국의 앵커로 활약해 인지도가 높다. 박 후보가 킹 후보라는 산을 넘으면 당선에 한 발 더 가까워진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12명을 포함, 전국적으로 20명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이번에 이들 중 절반 이상만 당선되도 미주 한인사회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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