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라이언 킹(Lion King)
우리가 잘 아는 디즈니사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무대 위로 옮겨온 작품이다. 줄거리 역시 마찬가지로 ‘권력을 탐하는 삼촌 스카에게 어린 조카 심바가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프리카 초원을 생생히 그려낸 원시적 전경과 장중한 엘튼 존의 음악, 거기에 수많은 동물들을 면밀히 묘사한 의상과 메이크업은 색다른 볼거리를 자아낸다.
무엇보다 흥겨운 리듬에 맞춰 끊임없이 이어지는 출연진들의 춤과 노래, 그리고 영어실력이 부족한 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제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한다. 브로드웨이에서도 가장 인기리에 공연 중인만큼 디스카운트나 러시 티켓, 혹은 TKTS 예매가 거의 불가능한 편이다. 새로 리노베이션한 민스코프 극장의 훌륭한 공연 시설을 지켜보는 것 또한 예상 밖의 즐거움이다.
2.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1986년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원작 소설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음악을 더해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뮤지컬이다. 고전적인 선율에 의지해 극 전체의 구성을 오페라 형태로 끌고 가는 ‘오페레타Operetta’의 형식을 띄었다. 20세기 초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에 유령이 출몰한다는 괴소문에서 이야기가 출발한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실은 오페라의 여주인공 크리스틴을 짝사랑한 흉측한 얼굴의 남자였던 것. 그가 크리스틴을 납치하면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브로드웨이에서의 첫 공연은 1988년으로, 그 해 토니상에서 최우수작품상(총 7개 부문)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에 더해, 수익적인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오페라의 유령>은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랜 기간 상연되고 있다. 2011년까지 브로드웨이에서만 8억 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지금도 그 기록은 갱신되고 있다.
3. 맘마미아(Mamma Mia)
1980년대 큰 인기를 얻은 스웨덴 출신의 혼성그룹 ABBA의 명곡들을 바탕으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무엇보다 ‘추억’을 최대 무기로 삼아 중-장년층 팬들을 크게 매료시킨다. ‘Dancing Queen’, ‘Honey Honey’, ‘I Have a Dream’ 등 귀에 익은 음악과 ‘모녀간의 이야기, 첫사랑’ 같은 소재는 누구나가 편안하게 극중 이입할 수 있는 장치가 된다.
그리스의 한 작은 마을에서 아빠 없이 자란 딸이, 결혼을 앞두고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을 보게 된다. 그 후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결혼식에 초대하며 벌어지는 일들이 흥겨운 노래 속에 이어진다. 그리스어로 맘마미아란 ‘Oh, My God’을 의미하는 감탄사다. 2008년 메릴 스트립과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영화로도 개봉되어 우리에게 낯익다. 부모님과 손잡고 가서 즐기기에 가장 좋은 작품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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