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4 월드컵
▶ 알제리에 2-4 완패, 손흥민·구자철 득점, H조 최하위 추락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아쉬운 패배였다. 한국이 22일 열린 알제리와의 H조 2차전에서 수비 허술로 전반에만 3점을 대량실점하며 결국 2-4로 완패한 뒤 손흥민(9번)과 김영권(5번) 등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에서 허탈해하고 있다. <연합>
<브라질-김상목 특파원>
태극전사들은 끝내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결국 기대가 탄식으로 변한 안타까운 패배였다.
홍명보호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의 사활이 걸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4로 완패하며 조별리그 통과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대회 2차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들어 손흥민과 구자철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끝내 2-4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1무1패(승점 1·골득실-2)를 기록, 벨기에(승점 6·골득실+2), 알제리(승점 3·골득실+1), 러시아(승점 1·골득실 -1)에 밀려 H조 최하위로 밀렸다.
결과적으로 알제리의 약점 분석이 모두 실패로 돌아간 아쉬운 승부였다. 알제리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오히려 알제리에 뒷공간을 번번이 내주며 수비가 무너졌다.
알제리는 전반 초반부터 짧은 한국의 뒷공간을 노린 과감한 공격 전술로 수비진을 괴롭혔다. 알제리는 전반 26분 후방에서 한 번에 날아온 롱 패스를 슬리마니가 한국의 중앙 수비수인 김영권과 홍정호의 더블 마크를 뚫고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기세가 오른 알제리는 2분 뒤 자부가 차올린 코너킥을 할리시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더니 전반 38분 헐거워진 한국의 수비를 농락하며 슬리마니의 패스를 받은 자부가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3-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에 슈팅 ‘0’의 빈공에 시달렸던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전열을 가다듬고 나서 5분만에 손흥민이 기성용에게서 받은 긴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골의 기쁨도 잠시. 후반 11분 부진한 박주영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후반 17분 역습을 허용하며 패배의 나락으로 빠졌다.
알제리의 브라히미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페굴리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한국의 골그물을 네 번째로 흔들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9분 러시아전 득점 주인공 이근호(상주)를 이청용 대신 투입하며 알제리 추격에 마지막 정열을 쏟아낸 한국은 후반 27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골지역 정면에서 추가골을 꽂았다.
하지만 끝내 추격에 실패하며 2점차 완패를 곱씹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