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한인 라운드 중 맥주 마시거나 마리화나까지… 사고 잦아
▶ 경찰“엄연한 음주운전, 단속"
골프장에서 만취상태로 위험천만하게 카트를 운전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아 골프장 음주운전 사고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다이아몬드바 지역 유명 골프장을 찾았던 한인 안모(32)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위험스럽게 카트를 운전하는 한인 골퍼들의 모습을 보고 가슴을 졸여야 했다.
안씨는 “더운 날씨로 인해 맥주 한 잔을 마시며 골프를 치는 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만취한 상태로 골프카트를 운전하는 것은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것”이라며 “한인 골퍼들이 음주 카트 운전의 위험성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음주 카트 운전 위험성을 지적했다.
또 다른 한인 골퍼 황모(49)씨는 “술을 마신 채 카트를 운전하다 카트가 전복되는 경우를 목격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음주 카트 운전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도 골프장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LA 경찰국(LAPD)의 한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골프장 카트에도 적용된다”며 “음주상태로 골프카트를 운전하다 적발되거나 사고를 낼 경우 현장에서 ‘음주 및 약물복용 운전’(DUI) 혐의로 체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특히 음주상태에서 골프카트를 운전하다 인명사고가 나면 운전자는 중범혐의로 기소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 1월 라퀸타 지역 한 골프장에서 만취상태에서 골프카트를 운전하다 사고를 일으킨 30대 남성 골퍼를 현장에서 체포하기도 했다. 골프장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는 한인 골퍼들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LA 근교 일부 골프장들에서는 젊은 한인 골퍼들을 중심으로 골프장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며 골프를 즐기는 경우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풀러튼의 유명 골프장을 찾았던 한인 김모(28)씨는 골프장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는 다른 한인 골퍼들 때문에 경기 내내 민망함을 감출 수 없었다.
김씨는 “요즘 골프장에 가면 음주는 물론 대기시간에 서슴없이 마리화나를 피우는 한인들이 적지 않아 불쾌한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LA 인근 한 골프장 관계자는 “골프장에서 마리화나를 피우거나 만취 운전 등으로 피해를 줄 경우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우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