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 남부 농촌마을에 45년간 신문과 우편물을 배달해온 90세 할아버지가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구역을 모두 돌며 배달을 마치고 입원한 지 2주 만에 눈을 감았다.
26일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고령 신문배달부이자 우편배달부로 추정되는 일리노이주 크리스토퍼의 마빈 틸 할아버지가 91세 생일을 앞둔 지난 21일 세상을 떠났다.
틸 할아버지는 2주 전 갑자기 건강에 이상신호가 온 것을 느꼈지만, 배달 구역을 모두 돌기 전까지는 병원으로 갈 수 없다며 맡은 임무를 완수했다.
틸 할아버지의 딸 셰리 블락은 "배달을 모두 끝내고서야 병원으로 향했다. 진정한 직업윤리를 가진 분이었다"며 "아버지는 ‘한번 하겠다고 말을 했으면 꼭 해야 한다’고 믿으셨다"고 말했다.
1923년생으로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이기도 한 틸 할아버지는 우편배달부가 되기 전 교사에서부터 화학자까지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그는 45세 때 우편배달부로 변신, 사람들에게 편지와 신문을 전하는 일로 여생을 보냈다.
틸 할아버지는 입원 전까지 주 5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자전거를 타고 우편배달을 했다.
틸 할아버지는 지난해 지역 언론에 의해 세계 최고령 우편배달부로 비공식 인증을 받았다.
세계 최고령 우편배달부로 기네스북에 오른 영국의 테드 잉그램 할아버지가 1942년부터 70년에 걸친 우편배달부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93세로 은퇴했기 때문이다.
틸 할아버지는 90이 넘어서도 일하는 것이 삶에 활력이 되고 늘 깨어 있게 해준다고 말한 바 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매릴린과 4명의 자녀, 7명의 손주, 8명의 증손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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