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볼거리.역사 숨쉬는 세계 문화보고 1번지
▶ 매년 6월 둘째주 화요일 저녁6시~9시 5애비뉴 82~104스트릿
맨하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센트럴팍의 오른쪽, 5애비뉴 일대는 어퍼 이스트 지역에서도 가장 많은 외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그 이유는 세계 유수의 뮤지엄이 일대에 대거 자리해 있기 때문이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을 비롯해 ‘독특한 건물 디자인이 압권’인 구겐하임 미술관, ‘유럽 고전들의 보고’ 프릭 컬렉션 등 그 면면은 화려하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과 달리 약 한 세기 전만 하더라도 일대는 뉴욕을 대표하는 부자들의 저택이 대거 입지해 있었다.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를 비롯해 ‘금융 재벌’ 펠릭스 와버그, ‘미국의 코르크 왕’으로 불린 헨리 클레이 프릭 등이 신흥 주택지로 각광받던 이곳에 터를 잡았다. 그로 인해 한 시기 뉴요커들은 이 일대를 ‘백만장자의 거리(Millionaire’s Row)’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했다.
■부의 거점이 미의 거점으로
그러나 이들이 세상을 떠난 뒤 일대에는 대규모 뮤지엄 타운이 조성되기 시작한다. 화려한 생의 기억이 담긴 저택들이 뮤지엄 건물로 전용된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 일가의 기증이나 관련 재단의 후원은 이 전용 과정을 뒷받침했다. 그 때부터 사람들은 82~105번가에 걸쳐 수많은 뮤지엄이 자리한 이 지역을 ‘뮤지엄 마일(Museum Mile)’이라 통칭해 부르기 시작했다. 이는 부의 거점이 미의 거점으로 바뀌는 지역 발전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하고 있다.
한편 1979년 이래 매년 6월 둘째주 화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5애비뉴 82~104번가에 이르는 거리에서는 ‘뮤지엄 마일 축제(Museum Mile Festival)’가 열린다. 이 때는 일대의 뮤지엄 10곳의 입장이 공짜이며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 뮤지엄 마일 축제에 참여하는 뮤지엄 일람
▲ 105번가 - 엘 무세오 델 바리오 / 103번가 - 뉴욕시 박물관 / 92번가 - 유대인 미술관
▲ 91번가 - 쿠퍼 휴이트 디자인 미술관 / 89번가 - 내셔널 아카데미 미술관
▲ 88번가 - 구겐하임 미술관 / 86번가 - 노이에 갤러리 / 83번가 - 독일 문화·언어 센터
▲ 82번가 - MET / 70번가 - 프릭 컬렉션- 75번가 매디슨 애비뉴에 자리한 휘트니 미술관도 이 축제에 포함된다.
2012년 가을 110번가에 들어설 예정이던 아프리칸 아트 미술관은 재정 문제로 무기한 개장이 연기된 상태다. <이수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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