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좁은 좌석에 대한 불만은 커지고 있지만, 이로 인한 승무원과의 마찰은 줄고 있다.
최근 비행기 좌석과 관련한 승객간의 다툼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면서 항공사들의 이윤추구로 인한 고객 서비스 질 감소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내에서의 소동 및 승무원들과의 마찰로 벌금을 받는 승객의 수는 오히려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LA타임스는 연방 항공청(FAA)의 조사를 인용, 최근 ‘좌석 논쟁’이 9일 동안 3건이나 발생하는 등 항공 서비스에 대한 승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지만 실제로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승무원들과 마찰을 빚고 벌금을 부과 받는 ‘제멋대로인 승객’의 수는 최근 10년새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FAA에 따르면 지난 2004년에는 총 330명의 승객이 기내 난동을 처벌을 받았으나 2013년에는 167명으로 줄어들었다. 숫자는 점차 줄어 올해 상반기에 처벌받은 승객은 59명으로 2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문에 따르면 항공 운행에 지장을 주고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주는 기내 난동 행위는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 최대 20년의 징역형 및 2만 5,000달러 벌금 등의 형사 처벌이 적용된다.
비록 실제 처벌을 받는 승객의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상당수의 항공사들은 좁은 좌석을 비롯해 여러 가지 불편 사항으로 인한 승객과 승무원간의 갈등은 높다고 전했다.
이는 재정 악화를 겪고 있는 항공사들이 기내 서비스 비용을 절감하면서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상당수의 미국 항공사들은 기내식 비용을 줄이고 있는데 2001년 주요 항공사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1인당 평균 식비는 4.79달러였으나 2013년에는 3.62달러로 줄었다. 그러나 이 금액의 대부분은 1등석과 비즈니스 고객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수 년 전부터 이코노미석 승객에게는 무료 기내식 제공을 그만둔 곳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프리미엄 클래스 승객에게 제공되는 음식의 질도 ‘B급’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지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