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EFA 챔피언스리그, 손흥민 빈손, 레버쿠젠 새 시즌 첫 고배
▶ 조별리그 1차전서 AS모나코에 0-1 무릎
결승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는 모나코의 주앙 무티뉴.
레버쿠젠의 곤잘로 카스트로(왼쪽)와 손흥민이 주심의 종료휘슬이 울리자 똑같은 자세로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연합>
손흥민(22·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골 사냥에 실패했고 레버쿠젠도 대회 첫 경기에서 새 시즌 첫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16일 모나코 루이2세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본선 조별리그 C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레버쿠젠은 홈팀 AS모나코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한 차례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놓치면서 공격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쳐 대회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던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또 레버쿠젠은 올 시즌 개막 후 이어온 6게임 무패행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승, 분데스리가 2승1무, 독일 포칼컵 1승) 행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AS모나코, 벤피카(포르투갈), 제니트(러시아)와 함께 조별리그 C조에 포함된 레버쿠젠은 시즌 초반 뜨거운 상승세와 함께 같은 조 상대들이 모두 해볼 만한 상대로 평가돼 조 1위도 가능한 편성이라는 평을 들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출발부터 덜미를 잡혀 챔피언스리그 무대가 녹록치 않음을 실감해야 했다.
특히 이날 레버쿠젠은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고도 번번이 마지막 슈팅이 좋지 않아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내주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슈팅수에서 13-4로 일방적인 우위를 보이고도 유효슈팅은 단 2개에 불과했고 한 골도 뽑지 못했다.
반면 모나코는 4개의 슈팅 가운데 단 하나뿐이었던 유효슈팅을 레버쿠젠 골안에 꽂으며 승점 3을 챙겨갔다. 이날 레버쿠젠은 전반 중반부터 공세를 이어갔으나 이날따라 공격수들이 하나같이 결정적인 순간에 헛발질을 거듭했다.
전반 1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테판 키슬링이 내준 볼을 하칸 찰하놀루가 사각에서 왼발로 때렸으나 바깥 그물에 꽂혔고 18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오메르 토프락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35분에는 카림 벨라라비가 중앙선 부근에서 정확하게 넘어온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노렸지만, 볼이 빗맞으면서 땅을 쳤고 43분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찰하놀루의 왼발슛이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손흥민도 전반 43분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곤잘로 카스트로의 패스를 받아 완벽한 찬스에서 왼발슛을 때렸으나 역시 제대로 맞지 않아 오른쪽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전반 9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단 하나도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 못한 레버쿠젠은 후반 16분 모나코의 역습에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한 방에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쇄도하던 왼쪽의 주앙 무티뉴 앞으로 절묘한 헤딩패스를 떨어뜨려줬고 골문 앞에서 때린 무티뉴의 왼발슛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레버쿠젠 골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레버쿠젠은 실점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좀처럼 돌파구를 열지 못했고 후반 3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찰하놀루의 슈팅이 골키퍼에 잡힌 것 외에는 별다른 찬스도 만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레버쿠젠(승점 0·골득실 -1)은 이날 벤피카(포르투갈)를 2-0으로 물리친 제니트(러시아·승점 3·골득실 +2)와 모나코(승점 3·골득실 +1)에 이어 조 3위에 그치며 16강행 가도가 험난할 것을 예감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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