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사용하는 손 세정제 구입 한인 늘어
“혹시나”하며 근접인사 자제 등 습관 변화도
센터빌에 거주하는 주부 황모씨(41)는 지난주 대형할인점에서 생전 처음으로 손세정제를 구입했다.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황씨는 최근 에볼라 사태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워싱턴에도 에볼라가 확산될 수도 있다는 심각한 생각에 병원에서나 보던 손세정제를 실제로 사기로 결정했다.
지하철이나 전철,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손잡이나 시설물을 직접 접촉하길 꺼리는 모습도 에볼라 확산이후 새롭게 나타난 풍속도다.
또 기침을 자주하는 이들 옆에는 가급적 있기를 꺼리기도 한다.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는 한인 김모씨는 최근 업소 출입구에 대용량 손세정제를 설치한 뒤 손님들에게 사용을 권하고 있다.
김씨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타인과 접촉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알고 있어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나갈 때 세정제를 사용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볼라 공포가 워싱턴 일원까지 확산되며 한인들의 일상 생활습관 마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에볼라 감염이 보균자의 체액 등을 통한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한인들도 저마다 ‘내 위생은 내가 지킨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한인 의료 전문가들은 “에볼라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두려움 보다는 손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스스로가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일원 학교에서도 교사들이 각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혹시라도 발열 증세를 보이는 학생이 있으면 즉시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의 판매도 크게 늘고있는 상태다.
온라인에서 비상용품을 판매하는 데이빗 스캇은 지난 2년간 감염 보호세트를 1~2세트밖에 못 팔았지만 지난 2주 동안 50개가량 있던 재고를 모두 처분했다. 또한 감염방지 제품을 생산하는 듀퐁사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후 생산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늘렸다.
아마존에 따르면 듀폰이 생산하는 124.89달러짜리 1회용 타이벡 보호복의 판매량은 최근 24시간 만에 233%나 급증했으며, 3M의 미립자 마스크는 무려 40배나 늘었다.
보건관계자들은 “일반인들의 보건의식 수준이 에볼라 사태를 계기로 전에 비해 크게 늘게된 것이 사실이지만 전염병에 지나친 염려 속에 주민들간의 불신 풍조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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