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 초청으로 이번 주말 두 차례 문학특강하는 김기택 시인(가운데)과 최연홍 시인(왼쪽), 노세웅 준비위원장.
평범한 일상과 늘 만나는 풍경을 날카롭게 관찰,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로 인간사의 애환과 고통에 대한 깊은 공감을 끌어내고 있는 김기택 시인(57)이 12일 워싱턴에 왔다.
오늘(14일)과 내일(15일) 이틀간 열리는 문학특강을 위해서다.
김 시인은 ‘관찰과 묘사’로 압축되는 자신의 시세계에 대해 “일상과 사물, 사람, 동물 등 주변을 흥미롭게 관찰, 세밀한 묘사를 통해 삶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서정시에 친숙한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낯설고 어렵고, 최근 실험시에서 보면 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며 “좋은 시는 독자의 감춰진 감각, 무의식 등을 깨우쳐 의미부여와 함께 새로운 체험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금) 오후 6시 워싱턴한국문화원 초청 문학 특강에서는 ‘몸에 각인된 폭력의 상처’를 주제로 강연한다.
김 시인은 “대부분의 미국분들이 한국문학 하면 수십년전의 ‘징징 우는 문학’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 문예지만도 수백권이 되고 1만권 이상 팔리는 시집도 많아 문학적으로 우수하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원에 이어 15일(토) 오후 6시에는 우래옥에서 ‘시적 이미지와 삶’을 타이틀로 시란 무엇이며, 왜 시를 쓰는가에 대해 강연한다.
중앙대 영문과 출신의 김 시인은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꼽추’ ‘가뭄’으로 등단 후 김수영 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수문학상, 미당문학상, 지훈문학상, 상화시인상, 편운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경희 사이버대 문예창작과 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
최연홍 시인(워싱턴문인회 초대회장)은 “김 시인은 사람의 삶, 소소한 일상에서의 경험을 시로 형상화하며 전통시문학에서 미래로 가는 한국시문학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시인으로 본다”고 평했다.
노세웅 문학강연 준비위원장은 “한국에서 저명한 문학상을 모두 받은 김 시인이 자신의 시세계와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높은 수준의 강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원 강연회 참가비는 없으나 우래옥 강연 참가비는 30달러.
문의 (703)919-7701 노세웅
(240)432-9737 권귀순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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