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택 시인, 문인회 초청 강연서 ‘진솔성’강조
“관념적인 언어의 구속에서 벗어나 삶의 현장에서 나오는 시상을 진솔되게 포현해야 합니다.”
강연 내내 살아있는 시를 강조한 김기택 시인(사진)은 자리에 모인 50여명의 워싱턴 문학회원들에게 “언어는 시 쓰기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존재”라며 “언어를 버리고 실제 삶에서 배어나는 인간적인 느낌을 이미지로 표현하라”고 주문했다.
한 예로 “슬픔을 표현할 때 슬픔이라는 언어를 쓰는 것은 시가 아니다”고 말한 김 시인은 “언어를 쓰되 언어로 표현하지 말고 슬픔에 대한 육체적 변화 감정상태를 표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물 하나에서도 꾸미지 않은 삶의 애환을 뽑아낼 수 있도록 끝없이 생각하는 노력을 펼쳐야 제대로 된 시를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찰과 묘사’로 압축되는 시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김기택 시인은 ‘시적 이미지와 삶’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진솔한 묘사가 돋보이는 여러 시를 직접 낭송하며 이에대한 비교와 숨어있는 의미를 분석해 참가한 문인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진명 시인의 <눈>을 들려주며 녹아가는 눈 형질의 변화를 따라가며 시적화자의 심리적 변화를 설명한 김기택 시인은 워싱턴 문인들에게 “기교와 멋이 문제가 아니라 진솔함이 드러나는데 집중 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김기택 시인은 질의응답 등을 통해 고단한 이민생활 중에도 어렵고 힘든 문학을 벗삼아 창작활동에 매진하는 워싱턴 지역의 문인들을 격려하고 존경을 표했다.
15일 밤 타이슨스 코너 우래옥에서 열린 워싱턴 문인회 주최 김기택 시인초청 문학강연에 대해 이날 참가한 문인들은 “시쓰기에 대해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익한 강연”이었다고 평가했다. 권귀순 회장은 “한국과 멀리 떨어져 문학적으로 외진 워싱턴까에서의 강연을 통해 지역 문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준 김기택 시인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워싱턴한국문화원 초청 문학 특강을 통해 ‘몸에 각인된 폭력의 상처’를 주제로 강연한 김기택 시인은 연일 계속된 강연에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멀리 워싱턴 지역에 살고있는 동포 문학인들의 열정에 기쁨과 감사를 느낀다”고 밝혔다. <박세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