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훈처장 격렬 항의로 전액 삭감서 50% 확보
한국 국회가 워싱턴DC에 건립될 한국전쟁 당시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 예산을 절반이나 깎았다.
국회 정무위 예산심사 소위원회는 지난 13일 장진호 전투 기념비가 미국내 3개나 있다는 이유로 예산 3억원을 전액 삭감했다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격렬한 항의를 받아 재심사를 한 끝에 지난 18일 당초 예산의 절반인 1억5,000만원만 승인했다.
현재 미국내 있는 3개 장진호 전투 기념비는 참전 미군들의 모금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한국 정부가 건립한 것은 단 하나도 없는 실정이며 국가보훈처는 총 사업비 6억원(한국5억원, 미국1억원)으로 알링턴 국립묘지에 기념비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예산 재심사에 앞서 장진호 전투 기념비 예산이 전액 삭감되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국회 정무위원장에게 고함을 지르며 서류를 집어던지는 등 격하게 항의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정무위원들이 박 처장에게 거센 항의를 했고 박 처장은 결국 눈물까지 흘리며 사과하는 등 한바탕 소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군 전사(戰史)상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알려진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이 한창이던 1950년 11월 25일부터 12월 11일 사이 함경남도 장진호 부근에서 미군 제1해병사단 1만8,000명이 12만 중공군에 맞서 싸우면서 미군 7,000명이 사망하고 생존자의 3/4이 후유증에 시달렸다.
이 전투로 인해 중공군의 남하가 지연되면서 한국 군인 10만 명, 민간인 10만 명을 남쪽으로 탈출시키는 흥남 철수가 이뤄졌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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