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소외된 이웃돕기 골프대회’홍희경 대회장
본보가 매년 주최하는 ‘소외된 이웃돕기 골프대회’를 2년 째 이끌어온 홍희경 대회장(사진).
후원자들을 모으고, 행사를 치러내고, 접수된 수혜 대상자들을 심사하고, 마지막으로 지난 20일 열린 시상식까지 참여하는 등 큰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던 홍 대회장의 마음은 그러나 뭔가 아직 성에 차지 않은 듯 했다.
“한국일보가 좋은 일을 했지만 작은 시작을 한 거죠. 이러한 나눔 운동이 계속 확산돼야 합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5천달러가 많은 1만5,000달러가 전달됐지만 가난하고 그늘진 구석이 너무 많은 한인사회의 현실에 비교하면 아직 멀었다는 얘기다.
홍 대회장은 한인 경기가 좋다고 볼 수 없는 때라 모금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특히 경비가 많이 나가는 골프대회에서 이 정도를 모았다면 괜찮은 수준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수혜 대상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니 모두 처지가 딱해서 다 주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병마에 시달리는 사람, 합법 체류 신분이 아니어서 제대로 일할 수 없는 사람, 나이가 많은 분 등등 불행의 원인을 따지자면 끝이 없는데, 어떤 분은 얼마나 힘들어보였으면 7명이나 추천을 하기도 했다고 홍 대회장은 소개했다.
한인사회에서 봉사를 나름 해봤다고 생각했는데 불우이웃돕기 모금 캠페인 참여는 경험의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홍 대회장은 “부부 사이에도 말할 수 없는 사정들이 많았고 한 사람이 다치거나 직업을 잃어 순식간에 곤경으로 떨어진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며 “내년엔 5만달러 정도는 모아서 ‘화끈’하게 도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대회장은 “음악회 등 한인사회의 관심을 끌만한 좋은 행사를 골프대회와 연계해 나눔 캠페인이 붐을 일으키고 또 독지가들의 관심이 늘어나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10여 년 전 한미장학재단 회장과 워싱턴 평통 회장도 역임했던 홍 대회장은 현재도 메트로폴리탄여성합창단 이사장, 한국 극동방송 미동부 후원회장 등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