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 옹호자로 잘 알려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의 성공 뒤에는 세금 납부를 최대한 미루는 방법도 한몫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연례보고서를 인용, 이 회사가 619억달러의 법인세 납부를 납부 기일까지 미뤄 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버핏으로서는 만기일까지 최대한 세금 납부를 미뤄 다른 곳에 투자해 더 많은 돈을 더 벌 기회를 얻었다는 지적이다.
또 버크셔가 미국 최대 법인세 납부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하긴 했지만, 세금에 대한 요령 있는 접근 방식은 버핏의 투자 경력에서 하나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버핏은 50년 전 버크셔를 통해 사업에 나서 경영권을 맡았을 때도 그 이전 수년 동안 적자를 봤다는 이유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
2014년 말 버크셔의 이연세금(deferred taxes) 총액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많다. 이는 버핏이 철도나 전력 회사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더욱 자본집약산업에 진출하면서 두드러진 모습이다.
버크셔는 지난해 세금 49억달러를 냈는데 수익을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79억달러를 세금으로 내야만 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버크셔는 배당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버핏은 배당 대신 그 돈으로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배당금에 대해 세금을 내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세금을 피하려는 버핏의 노력은 최근에는 주식 등 자산교환 거래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수익성 높은 장기 보유 주식을 팔 경우 세금이 붙는 만큼 버핏은 최근 수년 동안 프록터&갬블 등과의 주식 교환을 통해 투자 대가는 챙기면서 세금을 피할 수 있었다.
케이스 캐피털의 창업자로 버크셔의 주주인 휘트니 틸슨은 세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버핏의 성향이 그의 오랜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며 “세금을 공제한 뒤에야 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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